도를 넘은 장난 김정난, 남자배우 바지 강제로 벗기고 사과받아 물의
도를 넘은 장난 김정난, 남자배우 바지 강제로 벗기고 사과받아 물의
  • 박재홍 기자회원
  • 승인 2015.07.30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적 수치심 느꼈다면 장난이 아닌 성범죄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칼럼] 

▲ 28일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 장면 캡쳐

28일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 여배우 김정난이 같은 남성출연자 김지훈의 반바지를 강제로 벗겨서 과거 자신을 놀렸던 일을 사과 받는 장면이 방송을 타며 다시금 남녀 누리꾼간의 팽팽한 의견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김정난은 공개적으로 많은 촬영스태프와 여성인 서인영이 보는 앞에서 김지훈의 바지를 강제로 벗겨 무릎을 꿇리고 본인을 놀렸던 것에 대하여 사과를 받고 나서야 풀어주는 상식을 벗어난 돌출행동을 보여주었다. 방송에서는 팬티와 엉덩이 부위가 고스란히 노출되었으며 당한 후 비틀 거리며 일어나 당시의 정신적 충격을 가늠케 했다.

남성의 공개적 성적 노출 위험을 이용해 사과를 받는 것은 갑을 위치에서 주차요원을 무릎 꿇린 ‘백화점 모녀’사건과 비교해보면 도덕적 논란이 아닌 성을 이용하여 수치심을 유발한 성폭력범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사건이기도 하다.

▲ 28일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 장면 캡쳐

김지훈은 평소 방송에서 나이가 많은 김정난에게 ‘신체나이 환갑’, ‘이모할머니’ 등으로 부르며 놀림을 일삼아 왔었다. 이날도 김지훈은 강균성이 김정난에게 어깨마사지를 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아드님한테 마사지를 받고 있어”라며 놀리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나이가 많은 미혼 여성에게 사이가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김지훈의 발언은 웃고 넘기는 김정난이지만 웃고 넘기기에는 큰 상처로 남는 말들이였다. 장난으로 사과를 얼렁뚱땅 받는게 아닌 서로간의 진심어린 대화가 시청자들은 보고 싶었던 부분이었으나 방송은 종영되었다. 그렇다고 사과를 받기 위해 강제로 바지를 벗기는 일에 대하여 정당성이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남녀간의 의견대립은 법의 집행에 있어 객관적인 기준이 아닌 주관적인 기준으로 성범죄를 처벌하며 형평성의 논란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예를들면 남성의 경우 여성화장실에 한발자국 들어갔다가 성범죄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남성화장실에는 여성이 들어와 심지어 같이 사용해도 그에 대해 처벌을 할 수 없는 사회적 관념이 지배한다.

이러한 남녀간의 차별과 편견에 대한 시각을 방송 미디어에서 아무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써 남성들의 성적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묵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장된다면 그 피해는 결국 남녀간의 소통에 있어 하나의 큰 벽이 생길 것이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성적수치심을 느끼는 방송을 보고 깔깔대며 재밌다고 웃고, 남성들은 매번 이런 일에 분개하는 일이 언제까지 반복되어야 하는 것일까.

방송에서 자막으로 “다 장난이에요. 심했다면 정말 미안해요”라며 나오긴 했으나, 이는 제작진이 해명할 일이 아닌 김정난 개인이 동료와 방송을 보며 같이 수치심을 느껴야 했던 시청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진정성을 보이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