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위로되는 공연 개최하겠다”

가을이 좋은 이유는 차고 넘친다. 뭐니 뭐니 해도 가을이 좋은 이유는 날씨 때문이다. 한여름 따가운 태양 빛과 후텁지근한 날씨가 가만히 있어도 스트레스였다면 쾌적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그 날씨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각종 문화 프로그램과 시 낭송회까지 양수겸장(兩手兼將) 한다면 이는 분명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 수 없다.

가을 하늘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은 보라매 문화 산책과 코리아시낭송작가협회의 공연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10월 29일 12시부터 대전서구문화원 앞 보라매공원에서는 ‘보라매 문화 산책 축제’의 일환으로 [공원 속, 가을이 있는 풍경 속으로 초대합니다] 축제가 열렸다.

서구문화원에서 주최.주관한 ‘보라매 문화산책 축제’는 *1부 2시 *2부 5시 공연으로 서구문화원 문화학교 수강생들과 강사, 그리고 코리아시낭송작가협회 회원들이 참여했다.

유명 시인의 시 소개와 ‘인생이 바뀌는 명언 한 마디’ 등의 보라매공원 전시 체험에서 기자의 눈길을 붙잡은 구절이 있다. “힘들다고 어렵다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이 없다”는 구절이었다.

1.2부 공연이 잇따라 열린 ‘보라매 문화 산책’에서는 이정윤 코리아시낭송작가협회 회장이 이끄는 시 낭송회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

1부 공연에서는 이정윤 회장의 사회로 국악 앙상블 아띠누리의 공연과 대전 오카리나 앙상블의 멋진 공연이 보라매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포박했다. 가수 곽순화의 열창에 이어 이건복, 이나겸 자매의 플롯과 오카리나 연주 역시 큰 박수를 받았다.

박영주, 민병희, 남금자, 김금숙 시 낭송가의 주옥같은 시 낭송 역시 깊어가는 가을 오후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가야소리 병창단과 아코니시모의 공연 또한 큰 호응을 얻었다.

2부 공연에서는 이정윤 회장의 시 낭송에 이어 하피스트 홍혜경의 하프 연주가 떨어지는 낙엽과 묘한 운치를 연출했다. 박병모, 김향미, 유영숙, 차보건 시 낭송가의 멋진 시 낭송 또한 힘들고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었다.

이효주 뮤지컬 배우의 공연과 임현정 첼리스트의 첼로 연주, 조혜영 전자 바이올린 연주 역시 환호성의 물결을 이뤘다. 가수 임보라와 허진주의 열창도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보라매공원 인근에는 kt 탄방타워와 계룡건설 본사 외에도 대전우리병원 등의 큰 건물과 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다. 그렇지만 여기를 찾은 이웃 주민들은 “평소에 딱히 볼 것과 즐길 거리가 없었는데 정말 유익하고 보람된 공연이었다”며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윤 회장은 지난 8월에도 대전시 중구 용두동 양지근린공원에서 ‘3대가 함께 하는 한여름 밤의 시 낭송 음악회’를 주관하여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정윤 회장은 “앞으로도 삶에 도움과 위로가 되는 이런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며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타적 마인드로 만인을 위한 공연을 준비하는 이정윤 회장의 평소 선행(善行)이 기자는 위에서 소개한 시 ‘힘들다고 어렵다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이 없다’는 구절에 딱 알맞은 행보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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