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心田)을 경작할 수 있는 문화의 도구를 전달하는 평생교육진흥원.

▲ 필자.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신문식 기자회원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마친지 벌써 10여 일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은 지나고 보면 누구나 느끼는 것 같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어도 회상하고 싶은 것은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우여곡절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이 역사에 남을 많은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광주시와 산하 기관단체에서는 지난 3월부터 『시민 써포터즈』 봉사자를 모집하고 교육하고 준비하면서 올해가 광주를 큰 물결이 일어날 것이라고 모두가 입을 모았다. 큰 물결이라는 것은 KTX 계통,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KTX는 대전을 경유 한다고 야단법석이었다. 당연히 경유 했다면 광주를 크게 보았을 것이고 광주와 대전는 자연스럽게 자매결연을 한 도시처럼 좋았을 것을 반대 아닌 반대로 오판을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교류는 좋은 것이다. 노선 전부도 아니고 일부에 불과하므로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다.

또 7월은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였다. 광주 역사상 가장 많은 세계인이 광주를 찾기 때문에 많은 기대와 설렘으로 준비했다. 광주의 참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윤장현 시장 이하 모든 공직자와 시민들은 손님을 모시기 위해서 캠페인 자원봉사 활동과 교육을 받았다. 세계 147개국에서 2만여 명의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해방 꾼 아닌 해방 꾼이 광주를 먼저 방문했다. 『메르스 감염병』이다. 모든 시민은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조직위원회와 정부는 오죽했겠는가? 그러나 광주의 시민정신은 태산 같은 걱정을 아침 햇살에 이슬 사라지듯 날려버렸다. 광주의 정신은 어려울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새삼 피부로 느꼈다.

5.18항쟁도 직접 보고 참여하고 당하기도 했지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광주 평생 교육진흥원에서 광주정신이란 인문학을 배웠기 때문에 메르스 사태를 보고 걱정하면서 더욱더 행사장과 교육장을 스스로 참가하게 되었다. 평생교육원에서 수강한 친구들 대부분은 너나없이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의병정신과 같았다.

광주 평생 교육진흥원에서 문순태 소설가. 김재철 광주광역시 참여혁신단장. 장우철 재능기부센터 사무처장 강의에서 받은 교육의 영향은 나의 마음의 밭을 경작하는 농지개혁이요, 농지정리와 같은 호남정신에 대한 이론 정리와 변화였다.

지역문화는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서적 정신적 산물이다. 호남정신과 문학을 말할 때 우리는 의로움과 멋스러움, 그리고 한을 말한다. 의로움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저항운동으로 나탄다고 말했다.(문순태 강사)
우리 광주 평생교육진흥원에서 광주정신을 수강한 수강생들은 메르스 감염병에 강력하게 저항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나는 당당하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초록의 티를 입고 행사장을 찾았다. 하늘은 나를 도울 것이다. 그리고 핍박과 소외를 밥 먹듯이 하는 광주를 지켜 줄 것이다는 확신을 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메르스 사태의 험한 준령을 넘고 꼭 기필코 성공해야 한다는 시민의 마음이 대하처럼 호남의 정신으로 집약된 것이다. 그 좋은 보기가 교통흐름을 시민의 힘으로 원활하게 소통 시킨 것이 그 좋은 보기의 하나다.

나는 70이 훨씬 넘은 젊은 청년으로 젊어서 배우지 못한 탓에 평생교육진흥원이나 아카데미교육을 찾아다니면서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도 생겼지만 살며 배우고 배우며 산다는 생각으로 교육장을 기웃 거린다.

나는 학교에서 천대받은 인문학이 학교 밖의 평생 교육진흥원에서 살아난다는 것을 새롭게 배웠다. 사회가 건전하고 시장경제가 윤리 도덕으로 사람 사는 냄새가 풍기는 사회를 만들려면 인문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재삼 강조하고 싶다. 끝으로 돌 자갈만 깔려있던 내 마음을 손수 경작할 수 있는 문화의 도구를 전달하는 광주 평생교육진흥원 선생님들과 강사님들께 감사드린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