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오는 1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시상식 개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유산을 보유한 전주시가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시민들에게 국내·외 무형문화유산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전주시는 오는 1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2022년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시상식’과 무형유산 특별 기획공연인 ‘장인의 발걸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은 국가와 광역자치단체가 지정한 49명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국립무형유산원과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자리 잡아 무형문화유산의 보고로 불려온 전주가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을 전승·발전시키는데 앞장서 온 인물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기 위해 제정한 시상제도로, 올해 4회를 맞이했다.

시는 이번 수상자 선정을 위해 (사)무형문화연구원(원장 함한희)과 함께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무형유산 관련 전문가·연구자·단체·기관·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으며, 25개국 36개 팀의 후보 중 적격 심사와 심사위원회 심의, 후보자 검증 등을 거쳐 수상자 3팀을 선정했다.

영예의 제4회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수상자는 △무형문화유산 교육과 보호에 힘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앙카 라이크(Anka Raic)’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존·활성화에 노력한 필리핀의 ‘이푸가우 박물관(Ifugao Museum)’ △지역 전통바구니 제작기술을 보호한 폴란드의 ‘설판타(Serfenta Association)’이다.

수상자 중 앙카 라이크는 새로운 세대에 무형유산을 전달하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무형문화유산을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 민속축제 개최, 민속문화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푸가우 박물관의 경우 필리핀 북부 코딜레라 지역의 토착민인 이푸가오족의 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토착 기술과 이푸가오 계단식논이나 생활풍습 등을 알리고 있다. 설판타는 폴란드의 전통 바구니 제작기술의 보호 및 전승뿐만 아니라, 제작자들에게 가격의 설정 및 제품 판매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대중에게 직접 시연 및 강연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를 인정받도록 힘써온 단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이의식 보유자가 제작한 상패와 함께 수상자별로 1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에는 올해 심사를 맡은 무형문화유산 전문가인 호주의 아마레이월 갈라(Amareswar Galla), 한국의 최동환 심사위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시상식에 이어 무형문화유산을 활용해 특별 기획한 ‘장인의 발걸음’ 공연이 이어진다. 문화재청의 ‘지역무형유산 보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기획공연은 한국의 대표 전통 타악기인 징과 북을 제작하는 이종덕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과 임선빈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의 삶과 제작기술을 주제로 판소리 송재영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판소리장단 조용안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와 신세대 국악인‧예술인들이 참여하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게 된다.

 전주의 무형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시도 진행된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카페 디쟈트(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45, 1층)에서는 문화재청 지역무형유산 보호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전주 일반 가정집을 모티브로 그 안을 장인들의 작품으로 꾸며 전주의 전통문화를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전시가 예정돼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작품을 실제 판매할 수 있도록 설계돼 향후 지속적으로 장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순환구조를 만드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무형무화유산의 보호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개인·단체가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다양한 무형유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여 무형유산도시 전주의 문화적 가치를 더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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