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 미치고 멋에 미치는 가을 축제

맛의 고장 전주에선 음식도 축제가 된다. 이름앞에 ‘전주’가 붙은 음식치고 이름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을 딱 하나만 꼽자면 단연 비빔빕이 아닐까? 갓 지은 쌀밥 위에 갖은 야채와 볶은 고기를 동그랗게 두른 뒤 쓱쓱 비벼 한술 떠서 입에 넣으면, 각각의 식재료들이 입 안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벌인다. 비빔밥을 화합의 음식이라 일컫는 이유이다. 그러니 비빕밥을 그 자체로 축제의 음식이 아닐까?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맛축제 ‘2022 전주비빕밥축제’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에 터를 잡고 10월6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무엇보다 ‘다채로움’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열어 맛의 고장의 정체성을 다진다.  축제를 여는 ‘개맛식’프로그램에선 전주만의 ‘비빔김밤’경연대회로 흥을 돋우며, 퓨전국악무대와 B-boy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다. 이 밖에도 전주의 음식 명인들과 젊은 셰프들의 손맛으로 완성한 이색적인 비빔음식을 공연과 파티, 전시, 체험 등 갖가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 간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맛깔나게 차려낸 맛의 축제, 깊어가는 가을길에 마음 가득 풍요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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