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면서 2022년 10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지자체나 각 단체가 주도하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줄기차게 사용하던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이제는 자유롭게 숨을 들이키며 야외에서의 축제를 즐기자는 집단 분위기에 대해 행복인문학자의 견해는 어떨까?

국민행복감과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20여년간 웰빙, 힐링, 행복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것을 전파할 행복 멘토를 집중육성해 온 NGO가 국제웰빙전문가협회이다. 2000년도에 웰빙코칭아카데미에서 시작하여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다양한 행복강사만 아니라 대학 교수급에 해당하는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 91명을 육성한 협회장 김용진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행복인문학자 김용진 교수는 30일 점심때 협회 소유인 청도야외캠프장(청도군 운문면 마일리 소재)에서 웰빙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 내용은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김용진 교수의 핵심 내용을 사무총장 김동호 행코 책임교수가 정리한 것이다.

 

웰빙라이프를 위해 가을 축제를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

육체적 웰빙이나 정신적 웰빙이 손상되는 경험을 한 사람들은 소통능력도 떨어지고 사회적 연대감에서 소외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결국 다양한 병리현상으로 고통당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 상당수는 3년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인해 정서적, 심리적, 육체적, 더 나아가 공동체와 관계된 관계적 웰빙이 심각히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국민행복을 위해 정책을 펼쳐야 할 대통령이나 정책 책임자는 시급히 융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웰빙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즉 우리 협회가 육성해 온 행복지도사, 행복교육사, 행복상담사, 행복 코디네이터 등과 같은 행복 전문가들을 촘촘하게 전면 배치해야 한다. 이를테면 행복충전소, 행복학교, 행복상담소, 행복발전소, 행복병원, 행복치유센터, 행복멘토링센터 등과 같은 이름으로 말이다.

우리 사회가 최근 다양한 사건사고를 접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쩌면 '집단자학증후군'의 시작일지 모른다. 우리 협회가 최초로 언급하는 집단자학증후군은 집단폭력이나 집단자살이나 집단학살 등과 같이 부조리한 사회병리현상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뇌과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어느 누군가의 뇌가 손상되거나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뇌 손상으로 인해 연이어 신체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뇌를 스캔해서 비교해 보면 정상인과 우울증 환자의 뇌가 다르다. 일반인과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의 뇌도 다르다. 건강한 사람과 약물에 중독된 사람의 뇌 모습도 다르다. 사람은 몸과 정신이 따로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2022년 10월을 맞이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병리현상인 롱코비드가 가장 큰 현실적 당면 과제이다.그런데 마땅히 이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메뉴얼이나 제도적 인프라가 너무 빈약하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국가가 하루 속히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행복 전문가를 많이 육성해야만 한다. 대학교에서 행복관련 교과목이나 학과를 개설하여 행복멘토를 꾸준히 배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백개의 대학교에서 그와 관련된 학과나 교과목을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다.

미국에서는 하버드대학교에서 탈벤 샤하르 박사가 주도하는 '행복학'이나,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마틴 셀리그만 박사의 '긍정심리학' 강좌를 통한 인재 육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호주기독교대학 정신건강학과의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웰빙을 강화하기’라는 강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대학교는 정신건강만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웰빙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조건이 시작됨을 중요시하고 있다. 즉 정신적 웰빙을 위해서는 단순히 정신과적 치료만이 아니라 웰빙의 다양한 영역들과의 조화를 통해 회복이 가능함을 인정하고 그러한 관점에서 사고하고 대응하는 인재를 발빠르게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대학교에서는 행복관련 학과 개설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 안타깝다. 이 부분은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 91명이 차분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서 다소 위안을 삼으려 한다.

지금 시대상황은 어떤가? 현대인의 대부분은 남녀노소 막론하고 독방에 홀로 앉아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감정을 통제하며 나름대로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자연스러웠고 당연했던 면대면 소통방식이 아닌 비대면 소통방식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생활화로 정착되고 있다. 비대면 소통은 고독감을 해소하는듯 보이지만 이러한 방법은 착각에 불과하며 결국에는 깊은 고독감의 고착화에 이르게 하고 부정심리가 증가되게 한다. 싱글보다는 결혼해서 배우자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것은 더 언급하지 않아도 수긍되는 이야기이다. 고독한 사람이 친구와 만남을 잘 이어가는 사람보다 단명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도 당연지사이다.

그런데 매우 안타깝게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작으로 혼밥신세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쳐 날뛰는 3년동안 우리 각자는 어울려 지내는 것보다도 조용히 혼자 지내는 방식에 익숙해져 버렸다. 비정상적인 생활습관의 일반화로 인해 집단적 고독현상이 고착화 되고 있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 사회적 웰빙이나 공동체 웰빙의 무대를 상실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이것이 행복 코디네이터의 눈에 보여지는 우리 사회의 비극적인 현주소이다.

행복 코디네이터로서 나는 2022년 10월 축제마당을 앞둔 시민들에게 능동적인 참여로 신나게 즐기라고 하고 싶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너도 나도 모르게 우울감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 절반인 2500만명이 코로나 확진자인 까닭에 완치후에도 코로나 휴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적지 않다. 이렇게 코로나로 인한 휴유증을 롱코비드라고 한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완치 후 기침·가래·흉통·호흡곤란 등 심폐기능저하, 피로감·무기력 등 전신증상, 두통·어지러움·수면장애 등 신경계 증상, 후각·미각 상실 등 다양한 증상을 장기간 겪게 된다. 그로 인해 당연히 우울증은 심화될 수 밖에 없고, 또 다른 사회문제와 사회적 병리현상을 유발하게 된다.

축제와 아무 관련이 없는 순수한 행복 프로그래머인데도, 10월부터 진행되는 다양한 축제에 적극 참여해 보라고 권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행동활성화의 기회가 된다. 축제에 참여하여 자신의 신체활동과 사회적 소통 및 만남을 강화하는 '행동활성화'는 실제로 내면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행복과목 강좌에서 늘 강조하듯이 육체의 웰빙과 정신의 웰빙은 상호관련성이 밀접하고 신속하기 때문이다.

둘째, 영양보충의 기회가 된다. 축제마당을 돌아다니며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과식하지는 말고 적절히 기분좋게 사 먹는 것도 좋다. 짜증을 잘 내거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분노조절 장애 등도 영양 결핍일 경우 60조개의 세포들이 서로 살아 남으려고 내 몸안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 솔직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여기저기 쏘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사먹거나 만들어 먹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운동의 기회가 된다. 축제마당을 걸어다니는 것도 운동이 된다.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의 이완과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잘되고 당연히 세포에 영양소와 산소공급이 원활히 된다. 뇌 세포도 건강해지고 기억 기능인 해마를 튼튼하고 크게 만든다. 그로 인해 행복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세라토닌이나 도파민과 같은 호르몬이 더 많이 분출되기 때문에 정서적 웰빙을 유지하게 된다.

넷째, 정보 습득의 기회가 된다.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무한 경쟁사회에서 제한된 정보 보유로 인해 자신이 뒤쳐진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고급정보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가진 사람을 우대한다. 그런데 정작 정보는 많은 사람이 활용할 때 빛이 난다. 그리고 그런 정보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 발명가가 되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축제마당에는 나와 다른 문화와 특이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 로또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 외에도 축제마당을 잘 활용하면 다양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축제 마당에서 각 개인이 얻는 플러스 요인은 적지 않다. 그리고 국가의 입장에서는 사람들간의 대립과 갈등비용으로 수조원이나 매년 지출되는 현실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국민화합에도 천문학적 금액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 움츠려들었던 어깨를 활짝 펴고 이번 축제에는 기를 살리고 용기와 자신감을 회복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 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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