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권의 독서 덕분에

월평도서관 앞 갈마공원에서 열린 ‘서구 힐링 북 페스티벌’
월평도서관 앞 갈마공원에서 열린 ‘서구 힐링 북 페스티벌’

정부가 오는 9월 26일부터 50인 이상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지만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네요.

아무튼 그동안 마스크의 속박에 시달렸던 시민들로서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들이를 하기에도 딱 알맞은 9월 24일(토)에 [2022 서구 힐링 북 페스티벌]이 월평도서관 옆 갈마공원에서 열렸습니다.

구름 인파 물결
구름 인파 물결

식전 공연에 이어 개막식이 진행됐어요. 브레맨 음악대는 가족뮤지컬을 공연했고 지역예술가 공연으로는 빅버스트크루가 열연했습니다. ‘곽재식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몰려든 관객들이 글을 잘 쓰는 법과 책 만드는 노하우 등을 질문하는 등 열기는 점차 더 뜨거워졌지요.

‘동화책 콘서트’ 외에도 ‘독서 체험 부스’, ‘도서 교환전’, ‘독서사랑 백일장’ 등의 행사도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밖에 체험 부스도 상당했는데 모두 27개소의 부스마다 사람들이 가득하여 북적였습니다.

각 부스마다 인산인해
각 부스마다 인산인해

[2022 서구 힐링 북 페스티벌]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독서 인구를 증가시키고 동서의 중요성을 동시에 알리는 등 가시적이고 긍정적 효과도 큰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긴 하루 끝에 좋은 책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그날은 더 행복해진다”는 명언이 있습니다. 독서의 즐거움을 예찬한 것이죠. 맞습니다. 개인적 견해겠지만 이 글을 쓰는 저는 그동안 만 권 이상의 책을 봤습니다.

도서교환전 부스
도서교환전 부스

자화자찬(自畫自讚)이라서 면구스럽긴 하지만 ‘진실’의 토로 차원에서 부득이 어떤 이실직고(以實直告)를 하고자 합니다. 가난하여 중학교라곤 문턱도 넘지 못한 무지렁이 저는 만 권의 독서 덕분에 이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4권의 저서를 낸 작가에 이어, 강의까지 하고 있지요. 최근엔 시조(時調) 대회에서도 수상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과거엔 지금 같은 가을을 등화가친(燈火可親)이라 하여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지요.

그렇지만 냉방과 온방까지 완벽한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의 대중교통이 사실은 더 걸맞은 독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독서를 잘하면 지식까지 자란다
독서를 잘하면 지식까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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