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의 또 다른 신념으로 무장한 여장부

제초 작업에 구슬땀 흘리는 김영숙 부회장
제초 작업에 구슬땀 흘리는 김영숙 부회장

=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 나이가 대수냐 오늘이 가장 젊은 날 / 내 과거 묻지를 마세요 알아서 무엇 하나요 / 지난 일은 지난밤에 묻어요 살다 보면 다 그렇지 / 마음엔 나이가 없는 거란 걸 세월도 빗겨가는 걸 / 잊지는 말아요 오늘 이 순간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 날 ~” =

가수 김용임의 히트곡 [나이야가라]이다. 이 노래에 걸맞은 노익장(老益壯)의 여장부(女丈夫)가 돋보인다.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에 거주하면서 이웃사랑 봉사단체인 [사랑의 열매]에서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영숙 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옥수수 수확 작업
옥수수 수확 작업

올해 74세인 김영숙 부회장은 봉사 시간 4,007시간을 달성할 정도로 봉사에 매우 적극적이다.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단박 달려간다. 지난 20년간 오직 이웃에 대한 사랑이란 이념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직접 경작과 수확까지 하여 이웃과 장애인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아픔의 고통을 같이 나누면서 때론 자비를 들이는 경우도 왕왕 있다.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의 공산물까지 자비로 구입하여 전달해 드리는 것이란다. 김영숙 부회장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웃의 어려운 학생을 발견하면 회장과 직접 면담을 주선하여 향학열을 불태우게끔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토록 도와주었음이 이런 주장의 방증이다.

“깻잎도 저의 정성만큼 맛있어요”
“깻잎도 저의 정성만큼 맛있어요”

또한 수해를 입은 지역민들을 지역 단체와 연계토록 중개(仲介)하여 수재 의연금을 모아 고통 분담에 일조하기도 다반사였다. 김영숙 부회장의 타고난 각근면려(恪勤勉勵)는 대나무처럼 곧고 밝은 성정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평소 ‘성모의집’에서 무료 봉사를 하는 외에도 매주 화요일에는 무료 급식소에서도 봉사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의 저자 헬렌 켈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녀는 어린 시절에 열병에 걸려 청력과 시력까지 잃는 불행과 만난다. 절망의 늪에 빠진 그녀는 무절제한 행동으로 자기 멋대로 행동했다. 그러다가 인생의 은인인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면서 비로소 인생 자체가 송두리째 바뀌었다.

비장애인도 힘들다는 래드클리프 대학 졸업이라는 과업을 성취했는가 하면, 미국 시각장애인 기금의 모금 운동을 벌이기까지 했다.

감자가 정말 토실토실하네요
감자가 정말 토실토실하네요

그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도 마련을 위해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등 자신의 일생을 장애인들을 위해 바쳤다. 헬렌 켈러는 여성인권운동가, 스베덴보리파, 사회주의자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로 활약하면서 대통령 자유 메달과 수많은 명예 학위까지 받았다.

그녀는 “시력과 청력을 갖지 못한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불행한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희망은 인간을 성공으로 인도하는 신앙이다. 희망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는 헬렌 켈러의 또 다른 신념으로 무장하고 오늘도 자원봉사의 길을 열심히 질주하시는 김영숙 부회장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한다. 김영숙 부회장에게 있어 나이(年齡)는 가요 [나이야가라]처럼 ‘나이가 대수냐’의 지엽적인 부분에 불과하다.

‘금추’가 된 배추도 무료로 나눠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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