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지내는 사람 얘기, 허락받고 기고.
>둘째 아들이 부모 대신 대출받아준 돈.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일순간 집안 경제 흔들려.
>큰 아들이 일부 갚아줬다는 얘기에 함께 기뻐하며, 대단한 집안이란 생각들어.
>내게도 이런 날이 올 것을 믿고, 힘냅시다!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있다. 그는 누구에게 말하기 어려운 속내를 내게는 털어놓곤 한다. 지금까지 그가 내게 해준 말을 기고해도 되겠냐고 여쭸더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허락해 주었다.

작년 연초에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었다고 한다. 부부 앞으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둘째 아들에게 부탁했더니 착한 둘째 아들이 부모님의 부탁에 거절을 못하고 대출을 받아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귀한 돈을 보이스피싱범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것이다. 일부는 다른 사람에게 또 사기를 당했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집에 돈이 없으니까, “카드로 대출까지 받아서 보냈는데 그 소중한 돈을 보이스피싱범이 꿀꺽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이 부부의 카드는 정지되었으며, 카드 대출이자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거기에 대출이자까지! “얼마나 힘드셨냐?”고 위로할 겸해서 여쭸더니, “당장 이자내는 것이 제일 걱정이었다고 한다. 둘째 아들에게도 미안해서 아빠가 우선 대출 이자라도 내기 위해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얘기를 하다 보니, 나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 동질감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도 부재 날이면 연락해서 만난다.

그 후, 놀라운 일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서에 신고했던 보이스피싱 신고 건을 100% 돌려받았다는 것이다. “두 은행에 세 번에 걸쳐서 보낸 돈을, 신고 후 몇 개월 만에 전액 돌려받았다고 한 것이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던지, “다행이라!”며 위로해드렸다. 하지만 이 일 때문에 카드가 정지되고, 대출 이자를 갚느라고 정신이 없으며, 둘째 아들 신용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그것이 마음 아프다고 한다. 이런 아들 일로 마음 편하게 있을 부모가 누가 있으랴?

그런데 반전이 또 있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늦게 안 큰 아들이 동생 앞으로 받은 대출금 일부를 대신 갚아주었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부모는 원금을 전혀 손도 못되고 있었는데, “큰 아들이 원금 3분의 2를 갚아주었다는 얘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나머지도 나중에 갚아주겠다 했다고 한다. 대단한 집안인 듯하다. 이런 분과 가까이 지낸다는 생각을 하니 순간 행복한 생각이 들었다.

송대관의 노랫말이 생각난다.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 그렇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계신다 하더라도 일단은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어 보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다 보면 좋은 일이 올 것이라 우리 서로 믿자는 얘기이다. “00, 힘내세요. 저도 힘을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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