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 서지혜-이수경-황정민-박혜은 / 사진제공=tvN

[뉴스포털1=양용은 기자] 제3막의 전쟁이 열린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극본 최태강/ 연출 박승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메이스엔터테인먼트)에서 은혜수(서지혜 분), 김서희(이수경 분)를 비롯한 권집사(황정민 분), 썬(박혜은 분)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야심을 지닌 인물들이 맞부딪히면서 한층 더 극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 서지혜 / 사진제공=tvN
▲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 서지혜 / 사진제공=tvN

먼저 은혜수는 은국병원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자 해송그룹 며느리로 남부러울 것 없는 배경을 지녔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에 독만 남았던 터. 자신이 사랑했던 해송그룹의 차남이 사고사가 아닌 타살이라는 심증은 있으나 강력한 물증이 없던 그는 하우신(지성 분), 송수현(지성 분) 형제를 이용, 해송그룹의 비리를 파헤치고 파멸로 이끌어주길 원했다.

하우신이 꾸민 작전에 조력자와 방조자 그 사이 어디쯤에서 관망, 수동적이던 공격태세의 은혜수는 해송그룹 차남 권민조(안보현 분)의 죽음을 지시한 이가 권회장(이경영 분)이 아닌 남편 권현조(서현우 분)라는 사실을 접하며 180도 달라졌다. 동생을 죽인 형, 이를 덮어버린 권회장은 은혜수의 조용히 불타던 복수심을 최고 온도로 끌어올렸다. 이렇게 해송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한 전쟁에 제대로 뛰어든 은혜수의 첫 번째 미션은 바로 사라진 진짜 아다마스를 찾아오는 것으로 과연 그녀의 사랑이 빚어낸 복수심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후반부를 기대케 한다.

이어 22년 전 진실을 밝혀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시작된 김서희의 소신은 당돌함 그 자체에 있었다. 다짜고짜 검사 송수현을 찾아가 모두가 잊어버린 사건을 다시 깨워내는 데 성공했던 첫 시작만 봐도 그의 성향이 바로 와닿았던 바. 특히 해송그룹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목표를 위해서라면 ‘노 브레이크’ 모드로 돌변하는 송수현과 죽을 고비를 여러 번 함께 넘기고 끈끈한 공조 관계를 형성했다.

무엇보다 팀A에 납치돼 썬(박혜은 분)에게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도 입을 절대로 열지 않아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안겨줬다. 여기에 인간 폭탄이 되어 특수본에 버려진 뒤에도 공포에 질리거나 이성을 잃는 기색 없이 최대한 침착하게 임하는 모습이 김서희다움을 또 한 번 느끼게 했다. 언제 어떤 자리에서도 꺾이지 않는 기개의 주인공, 김서희의 존재는 아다마스를 찾는 여정에 든든함을 더하고 있다.

해송그룹의 충직한 노예였던 권집사의 각성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대대손손 이어져 온 끈끈한 고리를 그 누구도 끊을 수 없다고 여겼던 가운데 하우신이 보란 듯이 권집사와 아들의 판도라 상자를 열어버리면서 또 다른 해방을 맞이하게 한 상황.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던 권집사의 변심은 해송그룹의 또 다른 위기로 찾아왔다. 해송그룹 80주년 기념식에서 제대로 반격을 날린 권집사의 폭로가 몰고 올 후폭풍이 호기심을 돋운다.

마지막으로 후반 레이스의 히든카드로 나타난 썬은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라곤 믿을 수 없는 압도적인 광기를 드러냈다. 천진난만한 얼굴 뒤 잔혹한 살기를 장난처럼 뿜어내는 썬은 등장만으로도 섬뜩함을 배가했다. 자신보다 더 큰 덩치의 남자들을 말 한마디로 좌지우지하는 것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동정심, 연민 등을 싹 지워버린 채 살인을 자행하는 팀A의 에이스이자 최종 병기인 썬의 임무가 계속될수록 시청자들의 가슴도 오그라들고 있다.

이렇게 저마다의 이해득실이 다른 네 명의 인물들이 가진 목적은 양립할 수 없어 더욱 극적인 쾌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마지막 판세에 접어든 아다마스의 전쟁에서 갈릴 그들의 승패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한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는 7일(수) 밤 10시 30분 13회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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