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택시 타기 힘들어.
>유스퀘어, 송정역, 공항에 신기할 정도로 택시 한산.
>카카오 택시 처음 타려다 1시간 기다려.
>카카오T 블루 택시 호출했더니 0.1초도 안 걸려.

손님을 모시고,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도 가보고, 광주공항에도 가보고, 광주송정역에도 가보았다. 그런데 상상이상으로 한산하다. 광주공항에서는 평상시 100m에서 길게는 200m이상 줄지어 있던 택시들인 데 그날은 딱 한 대만 보인다. 놀라웠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때도 있구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금을 찾아봤다. “1)금하거나 말리지 아니함. 2)어찌할 수 없음. 3)불타는 금요일을 줄여 이르는 말. 불이 타듯이 열렬하고 활기차게 보내는 금요일을 뜻한다.” 인터넷 다른 사이트인 나무위키에서는 “한 주의 마지막 일하는 날인 금요일을 마지막까지 불태워서 신나게 놀아보자며 생긴 신조어로, 흔히 불금이라고 줄여서 부른다.”라고 말했다,

불금이 되면, 평상시보다 이동량이 많다.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택시를 타는 손님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택시 잡기가 쉽지 않다. 지난 금요일 초저녁, 카카오 콜(call)을 받고 출발지로 가서, 손님을 태웠다. 그런데 손님의 첫 마디 말이 제 가슴에 와 닿았다. “1시간을 기다려 택시를 탔다”는 말을 한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예전에도 30분, 40분을 기다려 택시를 타신다는 손님들은 계셨지만, 1시간을 기다려 택시를 타셨다니 제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들어볼 수 있겠냐?”고 했더니 사연을 말해주신다.

“손님은 22세 남성이며 편의점을 8개를 갖고 있는 사장님이시다. 그러다 보니 ‘택시를 안타는 사람인데 오랜만에 택시를 타보려 했다’고 한다. 버스정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카카오 택시를 호출하는 데 근처에 카카오 택시가 없다고만 하더란다. 그래서 기다리다 다시 폰으로 카카오 택시를 호출하는 데 역시 근처에 카카오 택시가 없다고 하더란다. 이러기를 1시간. 중간에 짜증이 나서, 버스라도 타려했는데 버스카드가 없어서 버스는 못타고, 하는 수 없이 카카오T 블루 택시를 호출했는데 제 차가 잡혔다”고 한다. 제가 여쭤봤다. “카카오T 블루는 얼마 만에 잡히던가요?” 손님의 대답은 “0.1초도 안 걸렸다.”고 한다.

그래도 자주 웃으며, 편안하게 모시고, 축복까지 해드렸더니, “1시간 기다렸다 카카오T 블루 택시 타기를 아주 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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