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조환, KBS '노래가 좋아' 출연

- "아내를 찾아주세요" / KBS 2022. 08. 07. 방송

▲ 아내를 찾아주세요 - 바보 사랑 [노래가 좋아] / KBS 220807 방송 / 영상캡쳐=KBS

“제 아내가 제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제발 제 아내를 찾게 좀 도와주십시오”

KBS ‘노래가 좋아’에 출연한 가수 조환(본명=조영환)은 자기 곁을 떠난 아내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예? 예? 이상한데요? 아내분이 지금 옆에서 눈을 시퍼렇게 뜨고 서 계시는데, 아내가 사라졌다고 하니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사회자 장윤정의 질문에 남편(가수 조환)은 아내를 찾는 사연을 얘기했다.

2017년에 지방 노래자랑에 참가하여 대상을 받고 상품으로 쌀을 240Kg을 받았는데, 그 때 매니저가 바로 아내였다고 했다.

평생 일만 하다가 5년 전부터 가족들의 권유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는 가수 조환, 아내는 밖에서 ‘남편 바보’라는 얘기를 자주 듣더니, 어느 날 갑자기 “나 이제 매니저 그만할 거야!” 하며 남편 곁을 떠나버렸다.

▲ 아내를 찾아주세요 - 바보 사랑 [노래가 좋아] / KBS 220807 방송 / 영상캡쳐=KBS

그동안 무명가수인 남편 곁을 지키며, 메이크업과 모니터 영상도 찍어주고, 간식도 챙겨주고, 두세 시간 이동할 때 시간에 지루하지 않게 말 동무하며 안전하게 집에까지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왔던 매니저인 아내가 변해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아내의 입장은 단호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했나 후회돼요. 다니면서 안 싸울 날이 없었어요. 제가 그래도 나름대로 메이크업도 해주고 헤어스타일도 봐주는데 남편의 잔소리가 많아졌어요.

‘그만 발라라’, ‘창피하다’, ‘다음에는 흰 셔츠를 입으라’ 하면 빨간 셔츠를 입고 올라가고, 어렵게 동영상도 촬영해주는데, ‘이걸 영상이라고 찍었냐?’하는 것이에요.”

 

▲ 아내를 찾아주세요 - 바보 사랑 [노래가 좋아] / KBS 220807 방송 / 영상캡쳐=KBS

그 순간 아내의 입장을 대변하듯이 남편을 향해 쓴 소리를 하는 이가 나타났다.

“아니! 이거 보세요! 남편 분! 매니저가 쉬운 게 아네요!

타박하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장거리 운전 누가 했어요?

아내분이 운전하고 내비게이션 키고 갔는데, 그것을 타박하면… 본인은 노래 부를지 몰라도 옆에 신경 써서 클라이언트와 통화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

그걸 타박하고 뭐 많이 발랐냐, 촬영 왜 이렇게 했냐? 하면, 아 그러면 본인이 다니면서 셀카로 사진을 찍던가?... 이게 말이 됩니까!”

질타의 소리에 남편은 할 말을 잃고 있다가, 매니저로서 아내의 빈 자리를 크게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 번은 험한 곳에 의상을 옆에 놨다가 오물로 다 뒤집어쓴 적이 있었는데, 그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간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다 잘못했으니 ‘좀 돌아와 달라’고 간청 드리러 왔습니다.”

그러나 아내 입장은 따발총 같은 잔소리 안 들어 좋다며 남편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그런 아내에게 무릎 꿇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오늘 꼭 일승해서 안마 의자를 아내 품에 안겨주겠다.”고 다짐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남편은 쟈니리의 ‘바보 사랑’을 불렀는데, 노래를 통해 자신의 애절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 아내를 찾아주세요 - 바보 사랑 [노래가 좋아] / KBS 220807 방송 / 영상캡쳐=KBS

2018년 61세의 늦은 나이에 정식 데뷔한 조환 가수는 2020년 '당진항 연가'를 발표하여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한 싱어송라이터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스타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길은 쉽지만은 않다.

매미가 7년 동안 땅 속에서 굼벵이로 살다가 땅 위로 올라와 껍데기를 벗고 매미의 모습으로 7일 동안 울다가 죽는 것처럼, 스타의 길도 이런 기다림이 필요하다.

굼벵이가 땅속생활을 끝까지 견디고 나중에 껍데기를 벗고 매미가 되듯이, 조환 가수의 앞날에도 오랜 무명가수에서 벗어나 유명가수로 새로운 인생 2막을 살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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