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2년 동안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전혀 알지 못한다.

주민들과 충돌중인 현장에 슬그머니 나타난 부회장
주민들과 충돌중인 현장에 슬그머니 나타난 부회장

도심이든 시외든 대형 건설사의 현장 소장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일일보고. 특별보고. 월보고 등, 여러 가지 보고를 본사에 하는 것이 대부분의 건설사들의 관리방식이다.

새천년건설 백운동 천년가헤리시티 아파트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2년 27층을 올리는 동안 비산 먼지, 소음. 폭4M 도로에서 주민이 통행할 틈도 주지 않고 레미콘트럭 두 대로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등 주민과의 마찰이 남구 관내 건설현장에서는 가장 으뜸가는 막가파식 현장이다.

2022년 8월 2일 오후 현장에는 그동안 참고 살았던 대주아파트 회장 및 주민과 백운교회 목사 및 신도 등 많은 사람이 현장에 나와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마침 현장에서는 대형 시멘트운송 차량이 들어와 시멘트 분말을 저장탱크에 이송하면서 시멘트 분말이 비산 하여 주민들이 반발했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시끄러운 현장 모습이었다.

주민들은 2년 동안 참고 견디다 몇 일 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러 대응에 나섰고, 현장 에서도,막가파식 대응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결국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기는 했으나 속내를 알 수 없는 현실이다.

우연인지 현장 소장의 보고에 의해서인지 벤츠 차량 한데가 현장 주민들 속으로 밀고 들어와 사무실에서 입는 작업복 차림의 두 사람이 내리는 모습이 보통사람은 아닌 듯 보였다.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과 대화중인 부회장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과 대화중인 부회장

주민들과 마주한 부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현장에서 일어난 지금의 마찰과 사태를 전혀 알지 못했으며, 일일보고 또는 현장상황 보고를 받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회사는 일일보고 등의 보고체계가 없다고 했다.

현재 상황에서 건설사는 많은 손해를 보고 있으므로 본사에서 주민들의 민원사항을 알면서 일부러 밀어 부치라는 지시를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지난 2년 동안 전혀 현장 상황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지시등은 한적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현 상황을 파악했기 때문에 회장직을 걸고 남구의 한 교회 집사직을 걸고 완만히 해결 하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말에 2년 동안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민들과의 민원을 전혀 몰랐다는 부회장의 말에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거의 막바지에 와있는 천년가 헤리시티 현장관리자들과 본사에서는 어떻게 해결점을 제시할 것인지 관심사가 뜨거운 상태이고, 허가관청인 남구청에서는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현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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