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동상 제막식 및 축하공연 열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지난 25일 정읍 황토현 전적지(사적 제295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녹두꽃 다시 피다'를 주제로 유진섭 시장과 이학수 정읍시장 당선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강광 정읍시체육회장, 김수봉 정읍교육장, 동학 단체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식전 행사는 전주대학교 '더 싸울아비' 팀의 태권도 시범 공연에 이어 동상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동상 건립에 노력한 동학농민혁명 동상 재건립 추진위원회 신영우 위원장과 모금홍보소위원회 김봉승 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상명새마을금고 이상만 이사장과 소성면 재경마을 박순상 이장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상식 후에는 가천대학교 임영선 교수의 '불멸, 바람길' 작품(동상)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기존 전봉준 동상은 친일 조각가 김경승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2022년 4월 철거됐으나, 현실감 있는 동상이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불멸, 바람길'은 고부에서 봉기를 시작한 동학농민혁명군의 행렬 이미지를 부조, 투조, 환조의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군상 조각이다.

전체적인 작품을 사람인(人)의 형상으로 배치했으며, 이는 동학의 인본주의 사상이 작품 전체구조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행렬의 선두에 선 전봉준 장군의 크기와 위치를 농민군과 수평적으로 배치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편, 동상 제작을 위한 전 국민 모금 운동에는 8개월간 635개 단체 5,149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 2억2570만원이 모금됐다.

최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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