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광주지역 22일 올해 첫 발견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2일 광주지역에서는 올해 첫번째로 일본뇌염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동절기에는 아파트 주변, 하절기에는 도심 숲, 호수공원, 야산 및 축사 등에서 연중 모기를 채집해 종 분포 조사와 함께 일본뇌염바이러스 등 7종의 병원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모기매개질환 7종: 일본뇌염,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위스트나일열, 황열, 치쿤구니아열, 말라리아)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모기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461마리였던 것이 6월 2046마리로 증가했다. 모기 종은 숲모기 1572마리(금빛숲 1509, 흰줄숲 52), 집모기 292마리(빨간집 288마리, 동양집 3, 작은빨간집 1), 중국얼룩날개모기 145마리 등이 채집됐다. 

이 가운데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돼 주의가 요망된다. 일본뇌염 등 각종 모기 매개질환 병원체 바이러스는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 4월7일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으로 확인돼 전국에 발령됐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83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여 12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광주에서는 환자 9명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뇌염은 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250명 중 1명 정도 급성뇌염과 무균성수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회복돼도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앞으로 기온이 상승하면 모기 개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시 밝은 색 옷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하고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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