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경탑 및 사경 봉정 법회’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활동량과 대면 접촉이 줄면서 활동반경은 줄고, 불안과 우울 지수는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 못지않게 지나친 불안과 우울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것도 중요한 때다. 같은 환경이지만 평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천태종 총무원장스님이자 삼룡사 주지 무원스님은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경탑 및 사경 봉정 법회를 오는 26일 봉행한다고 밝혔다.

천태종 총무원장스님이자 서울 삼룡사 주지 무원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스님이자 서울 삼룡사 주지 무원 스님

“사경은 단순한 불경의 필사가 아니라 이를 통해 마음에 진리의 문구를 새기는 자체가 신앙 행위로, 한국불교에서 사경은 오래된 수행법이자 고도의 수행성을 띤 정교한 예술의 극치이기도 합니다”

이어 “천태 불자들이 1년여 동안 정성을 다해 써내려간 묘법연화경 등 사경 3000여 권을 봉정하는 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원 스님은 이날 “최근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 극복과 생명존중은 물론 세계평화와 남북통일 등을 발원하기 위해 사부대중이 사경에 동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원 스님은 “인간의 탐진치 삼독심은 신종 감염병을 비롯해 유례없는 산불, 홍수, 폭염 등 심각한 기후위기를 만들었다”며 “기후위기 문제의 해법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있다”고 강조했다.

삼룡사에 따르면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경탑 및 사경 봉정 법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경내 3층 지관전에서 이웃종교 지도자와 내빈, 신도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할 예정이다.

삼룡사 사경탑
삼룡사 사경탑

한편 무원 스님은 불교계의 대표적인 활동가 중 한명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다문화인을 돌보고, 이웃 종교인들과 교류하며 대북지원사업사업을 주도해왔다. 한국다문화센터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생명존중환경포럼 대표와 한국종교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1979년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해 인천 황룡사, 부산 삼광사, 대전 광수사 등 주요 사찰의 주지를 거쳤으며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권한대행을 거쳐 입법부 수장인 종회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총무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사경은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공덕을 쌓기 위해 경전을 그대로 베끼는 일 또는 베낀 경전을 일컫는데 우리나라에서 사경은 불교 전래와 함께 시작돼 역사가 1700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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