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 79

수덕사
수덕사

2022년 4월 24(일)완연한 봄날의 정취를 물씬 거퍼물고 있는 신록의 향연을 따라 충남 예산에 있는 수덕사를 찾는 발걸음은 상쾌하였다.

수덕사의 내려오는 스토리는 덕숭낭자와 수덕도령과의 관계를 조명한 내용이다. "탐욕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는 수덕도령이 덕숭낭자를 강제로 끌어안은 순간 뇌성벽력이 일면서 낭자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낭자의 한 쪽 버선만이 쥐어져 있었다"고 전해지며, "그 자리는 바위로 변하고 옆에는 버선모양의 하얀 꽃이 피었다"고 한다.

수덕사 스토리
수덕사 스토리

이 꽃을 '버선꽃'이라하며, 낭자는 관음보살의 화신이었으며, 이후 수덕사는 수덕도령의 이름을 따고 산은 '덕숭낭자'의 이름을 따서 덕숭산 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백제때 관음보살의 화신이라는 수덕갓가 중생제도를 위해 창건했다는 수덕사는 경허 스님,만공 스님으로 이어지는 선풍을 간직한 사찰이다.

무애자재한 경허 스님의 법을 이어 선지를 드높였던 만공 스님은 덕숭산에 금선대를 짓고 정진했으며 수덕사,정혜사,견성암 등을 중창하면서 수행납자를 제접했다.

만공 스님의 법맥을 이은 벽초 스님은 수덕사에서 정혜사까지 천팔십 계단을 쌓는 등 수행자들의 공부를 돌보기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수덕사 경내 전경
수덕사 경내 전경

수덕사의 대웅전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며, 정혜사 능인선원을 비롯하여 개심사 보현선원,향천사 천불선원, 우리나라 최초의 비구니 선방인 견성암 선원과 강원 율원등을 갖춰 덕숭총림의 선지를 펼쳐나가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관음전는 별도로 있지않고 삼성각에서 예불을 드릴수 있도록 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대한민국 관음성지라를 표찰도 별도로 보이지 않는다. 덕숭산의 정기를 고이 간직한 천년의 고찰

로 명당인 수덕사는 경내의 수려한 경치 만큼이나 여행자들에 대한 포교의 문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찾아가는 불자들이 많아서 인지 33 성지라는 수덕사의 느낌은 자주  찾음에도 배려의 덕목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수덕사 경내 동자승
수덕사 경내 동자승

"여보게 저승 갈때 무얼가지고 가나!" 라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속에서 약한 인간이기에 신의 존재 가치를 추앙하면서 마음의 정리정돈을 잠시나마 함으로써 위안을 얻는다. 하지만 살아 있는 동안 살아가는 동안 그 누군가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줄수 있는 도량있는 절이 그리워진다.

상춘객과 불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수덕사 수덕사의 아름다운 경치만큼이나 도량만큼이나 좀더 목적을 갖고 찾는 여행객에게 포교의 아름다운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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