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노장사상에 그 해답이 담겨 있다.

 춘추전국시대의 동양사상을 두고 소위 제자백가(諸子百家)로 표현되듯이 수많은 사상으로 다양할 것 같지만 이를 큰 틀에서 본다면 노장사상(老莊思想)과 공맹사상(孔孟思想)의 단순구도로 볼 수도 있겠다.

 

 공맹으로 대표되는 유가(儒家)혹은 유교의 이상(理想)은 불교와 유사하지만 사회성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본다. 불교는 개인과 초월에 관심을 두면서 영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반면 유가는 서구의 개인주의와는 달리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경향도 있다. 그렇다면 개성을 지닌 인격체로서 자연과 사회 속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 것인가가 중요한 관건인 것이다. 이러한 것에 필요한 가치를 개성적으로 살리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타인에 대한 인식 또한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사람은 제각각 다른 환경에 처해 있고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행동은 개성적일 수밖에 없다.

 

 기독교의 경우, 이분법적이고 배타적인 세계관 탓에 다른 종교들과 마찰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회교(이슬람)와 기독교 등 유일신교를 숭배하는 종교들끼리의 갈등은 과거에 이어서 미래에도 쉽사리 가라앉기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종교 갈등은 그리 심한 편은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의 다문화와 글로벌 세계에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용인하고 배려하는 관용이나 의타기성 이러한 것이 확산될 수 있다면 다소 개성적인 사람들끼리도 협화하여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문화와 철학이 공유될 뿐만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종교와 과학까지도 서로 회통하고 종국에는 하나로 귀일(歸一)되고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앞으로의 형이상학계 흐름일 것이라고 필자 나름으로 예상해 본다. 하지만 보편적인 사고와 가치관이 정립되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현실에서 실현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공맹사상은 천지(天地), 부모(父母), 군신(君臣) 등과 같이 양(陽)이 앞서고 음(陰)이 뒤에 오는 양음(陽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이와는 반대로 노장사상에서는 음이 양의 앞에 오는 음양의 구조와 이치이다. 또한 노장사상의 핵심은 적극적인 행위 개념의 유위(有爲)가 아닌 무위(無爲)에 있다. 일방적으로 지배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질서가 유지되고 사람들의 마음을 감화시킬 수 있는 방법론을 노장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 아울러 부드러운(Soft) 것이 종국에는 강한(Hard) 것을 넘어선다는 원리가 노자의 서물(書物)인 도덕경에 담겨 있다.

 

 20세기 막바지에 시작 된 앞으로의 2000여 년 동안 진행될 후천시대는 음의 시대고 수(水)의 시대이며 여성의 시대다. 다가오는 미래는 세월이 흐를수록 여성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기운으로 흘러갈 것이다. 여전히 공맹사상에 머물려는 낡은 의식과 사상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활기 정신건강증진연구원장 철학박사 임주완>

<齊和 노장사상연구소장>

<活起 풍수원구원 대표>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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