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 정수정-김재욱 / 사진제공=아크미디어

[뉴스포털1=양용은 기자] ‘크레이지 러브’ 김재욱-정수정이 미치도록 달콤한 ‘오늘부터 1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재욱의 기억 상실 연기가 유인영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최연수 제작 아크미디어) 12회에서 ‘미미 커플’ 노고진(김재욱)과 이신아(정수정) 앞에 로맨스 꽃길이 펼쳐졌다.

고진은 신아의 출퇴근을 에스코트했고, 누가 보던지 대놓고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고탑(GOTOP) 교육의 대표 강사 3인방 김차배(정성호), 공희철(김기남), 이미쉘(이미진)을 불러 강사가 꿈인 신아를 위한 꿀팁 조언도 고개 숙여 부탁했다. 사랑꾼으로 거듭난 대표 남친의 특급 외조였다. 손수 요리도 선보였다. 알고 보니 요리 ‘똥손’이라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나오긴 했지만, 그 마저도 신아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하지만 고진은 이 순간을 맘껏 즐기지 못했다. 신아가 뇌종양 오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영양제를 챙기고, 신아 집 가구를 바꾸고, 청소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유기농 식품으로 냉장고를 채웠다. 고탑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은퇴를 결심할 만큼 신아를 위해 모든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끝까지 신아를 지키겠다는 다짐과 맹세도 이어졌다.

결국 신아는 아니라고 부인해도 믿지 않는 고진을 병원에 데려가, 오진 판정을 확인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고진의 첫 반응은 분노였다. 그래서 사랑이 아니라 동정이란 신아의 오해를 샀다. 하지만 이내 곧 신아를 꼭 안으며 진심을 드러냈다. 자신 때문에 암에 걸려 아프게 해서 죽을까봐, 그래서 부모님과 할머니처럼 자신을 두고 떠날까봐 죽을 만큼 두려웠다. 신아는 그 애틋한 마음을 사랑의 키스로 달랬다. 그렇게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져 갔다.

하지만 이렇게 미치도록 달콤한 미미 커플의 꽃길 앞엔 위기가 도사리고 있었다. 먼저 오세기(하준)의 흑막은 한층 더 짙어졌다. 그의 목표는 고진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거다. 강사들 사이에 고진에 대한 루머를 조장했고, 경영진에겐 탈세를 입증하는 이중 장부를 건네며 고진이 기억 상실 상태란 사실도 알렸다. 고탑의 숨은 주주 일품에듀 박양태(임원희)에겐 “12년 전 노고진의 추락이 재연될 것”이라며, 곧 열리게 될 임시주주 총회에서 대표 해임에 찬성하라고 종용했다.

고진의 첫사랑 백수영(유인영)도 가세했다. 스카우트를 제안한 신아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고진에겐 신아가 진짜 약혼녀인지 어떻게 믿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어떻게든 고진과 신아를 떼어 놓으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신아는 제안을 거절했고, 고진은 진짜든 가짜든 상관없이 신아를 사랑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수영은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너 여태 잘도 속였잖아. 다 알아, 너 기억 상실 아닌 거”라는 미끼를 던진다. 아직 기억 상실 연기를 멈출 수 없는 고진이 과연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물들인 엔딩이었다.

‘크레이지 러브’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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