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으로서, 경제전문가로서, 담양군민으로서 최 이사장이 꿈꾸는 세상 그 속으로

“자연은 신의 묵시이며, 예술은 인간의 묵시이다.”라고 시인 롱펠로우는 말했다.

자연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포용하는 넉넉함이 있다. 자연을 품고 사는 사람들은 온몸으로 예술을 발산한다. 예술은 신이 만들어 놓은 자연과 인간을 선함으로 승화시켜주는 통로인 것이다.

오랜 역사의 도시 담양에서는, 대숲 맑은 생태 도시의 아름다운 자연과 천년의 역사를 품고 지켜낸 전통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소쇄원,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 곳곳의 누각과 정자에서 가사문학이 활발히 꽃을 피웠다.

1읍 11면에서 4만 6,000여 명의 군민이 살아가는 담양, 옛 삶의 정취를 지켜내며 찾는 이들에게 고향의 정겨움을 안겨주는 곳, 자연으로 하여금 우리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담양에서 아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담양새마을금고 최화삼 이사장이 꿈꾸는 천년담양
담양새마을금고 최화삼 이사장이 꿈꾸는 천년담양

지난 3월 4일, 찬바람 속에서 나지막한 봄기운이 수줍게 대지를 적시던 날, 담양 남촌미술관 카페 2층에서 담양 새마을 금고 최화삼 이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담양의 자연과 문화를 사랑하고, 담양군민과 함께 새로운 천년을 만들어갈 그의 꿈의 여정속으로 들어가보자.

Q1.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코로나19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다. 담양에서도 오미크론 변이로 연일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스스로 조심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나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마다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청년 일자리 감소, 소상공인 매출감소 등 삶이 힘들어지고 경제가 많이 침체됐다. 정부차원에서 국민들의 활발한 경제 활동으로 모두가 삶의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해나갔으면 한다.”

Q2. 현재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맡고 계시는데, 새마을금고와 연을 맺게 된 계기는.

“1993년 금성면 청년회장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2,3대까지 연임하면서 지역봉사를 하고 있을 시기 지역에 있었던 새마을금고가 해산 위기에 처했다. 금고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때 당시 지방선거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서 몇 번 거절을 하다가 예탁을 맡긴 상인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것 같아서 결국에는 승낙을 했다. 부실채권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살려내겠다는 의지 하나로 버텨내고, 3년을 헌신한 결과 정상으로 돌려놨다. 2층 회관을 건립하고, 96년 당시 280억 자산을 현재 1,400억 원으로 증액시키는 성과를 냈다. 다시 지방의회의원의 꿈을 이루고자 사표를 제출했으나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사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시기에 담양읍에서 인출사태 사고가 터졌다. 너도 나도 돈 찾으러 몰려오는데, 그 사태 수습을 위해 96년 8월 1일자로 담양새마을금고 상무로 취임했다. 폭력배들의 공갈, 협박 및 압력 등을 이겨내며 많은 험난한 과정들을 극복하고 정면승부를 해나갔다. 중앙회 도지부의 지원과 자구 노력의 결과로 빠져나갔던 돈들의 80~90%가 다시 돌아왔다. 그때부터 구조조정을 하면서 체계를 다시 잡아 나갔다. 이후 담양읍 동심회새마을금고와 수북새마을금고를 통합해 군 단위 담양새마을금고 발족의 산파역을 맡았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들어가서 부회장을 하면서 예산심의위원장과 제도개선위원장도 각각 4년을 했다. 세가지 실권을 갖고 중앙회에서 일하면서 스스로도 성장했고, 조직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최연소로 위원장, 부위원장, 부회장까지 다양한 직위를 소화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정말 깨끗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추진해왔던 것에 자긍심을 가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인정받아 2021년 제58회 MG새마을금고 날에 전국 대상을 수상했다.

그렇게 10여년을 새마을금고와 인연을 맺으면서 지방선거에 나갔다. 4번의 도전을 하면서 2번 실패하고, 담양군의회 제4대, 제5대 의원을 거쳐 5대 의장까지 역임했다. 그때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새마을금고 임원으로서 이사장직도 겸하게 되었다. 이후 새마을금고는 지역 주민들에게 ‘서민의 금고’로서 가정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 발전해 나갔다. 새마을금고가 성장하면서 최화삼도 동반성장했다.”

Q3. 최근 ‘천년담양정책연구소’를 발족하게 된 계기와 중점으로 다루는 일은.

“담양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천년담양정책연구소는 작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연구소 내 정책연구팀은 담양 12개 읍‧면 대표자 분들 및 전문가들과의 미팅 및 토론을 통해 개선해야 할 점과 바라는 점,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좋은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담양군민들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정책 연구를 해나가고 있다. 관련내용은 이번에 발간된 관련서적 후기에 정리해 놓았다.”

Q4.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시며 묵묵히 걸어오셨는데,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사람이 사람에게 선택받고 평가받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승리의 영광과 패배의 쓴맛을 여러 번 경험했다. 사람들에게는 대개 영광의 순간보다는 좌절의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다. 선거라는 압박감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나를 믿고 응원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든든하고 위로가 된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면 차를 갖고 나와서 장거리 운전을 하며 생각을 정돈하기도 하고, 산에 오르거나 탁트인 바닷가를 찾아서 기분 전환을 하기도 하면서 나를 다독인다.”

Q5. 담양군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빛깔이 어떠한지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담양하면 생태 도시, 관광 도시, 친환경 도시로 알려져 있다.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특색있는 마을들이 슬로우시티를 지향하며 자리잡고 있고, 메타세쿼이아와 소쇄원 등의 자연속에서 정자문화와 가사문학이 발달되었다. 담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과 고풍스러움이다.

이러한 담양의 문화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앞으로 좀 더 보완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힘을 쓰고,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전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하는 담양으로 만들고 싶다.”

Q6. 생태도시 담양하면 수려한 자연문화 유산과 가사문학 등 인문자원이 풍부한데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는 게 좋은지.

“마을마다 구간별로 나눠서 발전시키고 보존시키고자 한다. 먼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반영을 하고, 개발과 보존을 병행하면서 지역의 특색에 맞게 일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현재 담양에서 농사짓고 사시는 분들이 원주민들이다. 관광지를 개발하게 되면 외부의 투자자들이 들어와서 영위를 하게 되는데, 원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소득과 연결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바침하려고 한다. 태양광 부분, 축사 부분 등 적절하게 조율을 하며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다.”

Q7. 그렇다면 예전의 담양의 모습과 현재의 담양의 모습을 모두 몸소 체험하며 살아오셨는데, 변화 된 것 중에 이것만은 예전의 정취가 그립다는 것이 있을까요.

“문명의 발전속에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생태를 파괴시키고 오염시키고 있는 부분이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담양댐이 생기면서 수해를 덜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천을 따라 맑은물이 졸졸 흐르던 물소리가 너무 그립다. 댐을 막으면서 하천이 오염되고 부패해 버렸다. 거기에서 소싯적에 왕새우를 잡았던 기억들이 난다. 물은 흘러가야 물이다.”

Q8. 우리나라 농어촌이 전반적으로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담양의 현 실정은 어떠한지.

“담양은 현재 초고령화에 들어갔다. 노인복지에 정말 고민이 많은데 지금도 혼자 집에 계시는 노인들이 많은 실정이다. ‘고독사’를 막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이분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며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요양원 시설이 아닌 복지촌을 만들면 어떨까 한다. 활동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간병도 해주고 힐링 프로그램도 같이 겸하면 서로가 의지하며 행복한 노후를 보낼수 있을 것이라 본다.”

Q9. 청년들이 살고 싶은 담양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청년복지를 위해서 심도 깊게 생각하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있어야 고향으로 들어온다. 청년들하고 쌈지토론 등 미팅을 자주 하고 있는데 순수함 속에서 큰 정책이 나올 경우도 있다. 여수의 ‘낭만포차’ 같이 담양도 담양만의 배경으로 젊은층들이 즐길 수 있는 ‘젊음의 거리’를 만들고 싶다.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체험의 거리, 볼거리 등을 복합적으로 다듬어서 야간에도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고 젊은이들이 맘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거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Q10. 담양에는 문화예술인들이 다방면으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활동들이 계속 이어지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담양에는 죽세공인 등 명인들이 많다. 이것들을 계승하려면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담양군의 문화재단을 통해 지역 특색에 맞게 담양의 문화들을 보존시켜갈 것이며 과감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예술과 문화가 같이 어우러지면서 담양의 풍광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풍성한 문화‧예술 분야 프로그램들도 운영할 계획이다.”

Q11. 정부가 디지털 뉴딜을 선포하고 우리나라는 현재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데, 담양의 고유한 모습과 더불어 같이 가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은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IT시스템에 적응해 나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제는 노인분들도 스마트폰으로 소통을 많이 하는데 배우는데 한계가 있다. 복지관, 노인당 등 여러 시설에서 시대의 흐름에 같이 동승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Q12. 지금껏 삶을 지탱해온 나만의 철학이 있다면.

“생활신조가 ‘어느 분야에서든지 인정 받는 사람이 되자’ 인데,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서 나를 내려놓고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며 묵묵히 가고 있다. 일을 진행함에 있어 진심을 다해 마지막 땀방울까지 흘리는데 그런 진심과 간절한 마음으로 임할때는 대부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Q13. 코로나시기 절망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던져주는 말씀이 있다면.

“장기간 이어져온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서 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제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면역력을 길러내면서 강한 정신력으로 헤쳐 나가야한다. 소상공인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깝다. 소시민들이 다시 삶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PCR 검사로 스스로를 체크하고, 정부차원에서는 실생활에 도움되는 과감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Q14. 마지막으로 '최화삼이 꿈꾸는 천년 담양'을 말씀해 주신다면.

“나는 정치인이고 경제 전문가이며 그리고 담양을 사랑하는 담양군민의 한사람이다.

정치인으로서는 소외되는 계층이 없이 ‘주민이 살기 좋은 담양’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데 주력할 것이다. 또한 경제전문가로서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담양만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소득으로 이어질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담양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 그리고 담양을 사랑하는 한사람의 담양군민으로서 ‘나의 살던 고향 담양’이 담양다움을 지켜내며 앞으로의 천년을 이어나가길 꿈꾸어 본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카페에서 최화삼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그동안의 삶의 여정들 속에는 정치인으로서 경제전문가로서 또한 담양군민으로서 크고 작은 일들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뚝심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코로나로19로 움츠렸던 담양이 최이사장이 꿈꾸는 세상으로 인해 기지개를 펴고 담양군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국민이 힐링의 고장 담양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가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천천히 음미해보자 담양만이 간직한 그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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