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학에서의 동기감응과 과학적 입증

 풍수지리학이란 수 천년 동안의 생활과학과 경험과학으로 자생되어 온 실용학문이다. 또한 노자사상과 주역에 그 이론적 뿌리가 닿아 있으며 음양오행설을 기반으로 지기와 천기에 관한 이치를 체계화한 전통적 논리체계이다. 풍수에서의 풍은 기후와 풍토를 의미하고, 수는 물에 관한 것으로 바람과 물의 이치를 분별하여 그 추길피흉(追吉避凶)의 원리에 따라 적용되는 분야이다.

 

 동양의 전통적 사고에서는 자연과 인간에게 나타나는 모든 현상을 기(氣)로 보았다. 풍수의 기본원리는 사람 몸속의 경락을 따라 흐르는 기운처럼 땅 속의 일정한 맥을 따라 흐르고 머무르는 좋은 기운을 사람이 취함으로써 복을 얻고 화를 피하는 것이다. 풍수에서 길흉의 구분은 땅의 기운을 뜻하는 지기와 공간기운을 의미하는 천기에 따라 구별된다. 지기는 시각과 신체의 감각기관(송과체, 용천혈, 노궁혈 등)을 통해 분간할 수 있다. 천기는 나경이라고 하는 도구를 사용하거나 인공위성의 좌표를 이용하여 측정할 수 있다. 즉 각각의 방위에 따른 좌향(坐向)이 천기의 구분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풍수적으로 온전한 명당이라 함은 지기와 천기가 좋아야 하고 시운까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 좋은 기운이 뭉쳐진 곳(혈, 명당터)에서 태어나거나 그런 명당터에서 살면 좋은 지기가 발동하여 인생에 번영을 안겨다 준다. 또 그런 혈자리에 조상의 묘를 조성해 놓으면 동일한 유전인자(DNA)를 물려받은 후손들에게 동기감응하여 그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줌으로서 발복을 하게 되고 훌륭한 자손이 태어나게 된다.

 

 조선시대의 경우, 민간인끼리의 송사 중에서 길지(풍수적 명당)를 두고 다툰 사건이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구한말 서양의 종교와 문물이 들어오면서 터부시 되기 시작하였고 일본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왜곡, 말살되고 말았다. 현대사회로 넘어오면서는 핵가족화와 화장문화가 정착하면서 명당에 대한 개념이 많이 희석되었다지만 아직도 중산층이나 특히 권력가와 재력가들을 중심으로 명당 선호의식은 여전하다. 음택(무덤)을 중심으로 하여 양적으로는 줄었지만 질적으로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양택(집, 공장, 사무실)에 대한 풍수적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풍수지리학을 종교인의 측면에서 보면 불교의 경우 옛날부터 일부의 승려들이 이 분야를 공부하여 사찰입지를 선정하거나 신자들에게 보시를 베풀었던 예를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 천주교의 경우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서양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신부들이 이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분들이 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임응승 신부도 수맥관련 풍수분야에서 활동하셨다. 가장 배타적이고 터부시 해오던 기독교의 경우, 일부 목사들이 암암리에 풍수지리학과 사주명리학을 배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신도들에게 자신이 마치 특별한 능력을 지닌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서일 거라고 추측 된다.

 

 풍수의 동기감응은 결과론적 발복시스템을 의미한다. 조상 묘의 기운이 좋고 나쁨에 따라 동일한 DNA를 물려받은 후손에게 그 기운이 그대로 전달되는 이치이다. 즉 조상 묘가 명당에 모셔지면 그 후손이 좋은 기운을 받아 발복하고 출세한다는 원리이다. 동기감응 현상과 관련하여 현대과학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과정에 있다. 한 예를 든다면 소비에트연방(구소련)이 해체되기 전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원숭이 새끼는 실험실에 두고 그 어미는 잠수함에 태운 후 각각 동일한 실험장비를 갖추어 센서를 새끼와 어미의 피부경락에 부착하여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심해에서 전기적인 자극을 어미에게 주었더니 동시간에 잠수함의 모니터와 실험실의 모니터에 동일한 파장의 그래프가 그려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는 곧 시공간을 초월한 반응이며 이것이 바로 동기감응에 대한 과학적 입증사례인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학문이나 직업이 이 세상을 주도하고 지배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활기 정신건강증진 연구원장 철학박사 임주완>

<齊和 노장사상연구소장>

<활기 풍수원구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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