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 충남도의원이 아닌 저자 출판 기념회.

구불거리는 인생에서 올곧은 정치의 길을 걷는 김연의 숨겨둔 일기장 이야기, 2022.02.13 오늘부터 시작 합니다.

가온길을걸으며 Prologue

오늘은 제가 저에게 묻습니다. "이글을 왜출판하려고하지?"

그때의 심정과 마주하고 나니 여전히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기쁘고 즐거울 때나 화나고 억울하다 싶을 때. 써놓은, 이 글들을 꺼내 보는 재미는 제법 쏠쏠합니다. 혼자서 깔깔 웃기도 하다가 주르륵 눈물이 흘러 훌쩍대기도 합니다....

한번도 꿈꾸지 않았던 삶, 잠깐 돌아가는 길이란 생각으로 덥석 접어든 정치인의 길이었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나선 길이기에 넘어야 할 산등성이와 헤쳐가야 할 가시덤불을 만날때면 그야말로 좌충우돌이었습니다. 되돌아보아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슬픈 일보다 기쁘고 행복한 일이 더 많이 떠올라 참으로 다행입니다. 아직 미완의 그림도 많습니다. 고맙게도 험난한 역경을 딛고 희망을 만들어가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섬은 고립된 곳이 아니라 어디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시작점, 가온길을 걸으며 척박한 동토의 땅이 녹아 새싹을 틔울 날을 기다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심리학자 아들러는  "인간 행동은 모두 목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일기장에 또박또박 적어 놓던 그 때부터 누군가에게 읽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나 봅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제 마음과 생각이 활자로 인쇄되어 누군가에게 읽힌다는 것, 설렘보다는 민망함이란 감정이 앞서서 한 해 두 해를 미루어 왔습니다. 더 솔직한 마음으로 같은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들과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려는 후배들이 보내올 실마의 눈빛이 두렵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봅니다. 부족한 제 글이 누군가에겐 작은 위로가 될 수도, 누군가에겐 빛바랜 추억을 되살려 배시시 미소 짓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레 세상에 내놓습니다.

                                                                                                                                         2022년 1월

                                                                                                                  김 연 눈 내리는 창밖을 보며 

                                                                                 프롤로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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