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위), 판셀로(아래) (사진 = 도서출판 모래알 제공)
아웅산 수치(위), 판셀로(아래) (사진 = 도서출판 모래알 제공)

미얀마 군부의 실상을 폭로하고 민주주의 투쟁을 증언한 책 ‘봄의 혁명’이 국내에 번역·출간됐다.

저자인 판셀로(Pencilo)는 민주화운동가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최측근이다. 이 책은 미얀마 쿠데타 1주기를 맞이하여  한국에 출간됐다.

책은 제목과 달리 어두운 현실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석 달간 군부의 수배를 피해 탈출하면서 겪은 수기를 바탕으로 하여 쿠데타가 발생한 근원과 현재 미얀마의 상황을 말한다.

이번 쿠데타는 군부의 실권자인 민아웅훌라잉 장군에 의해 철저히 준비된 쿠데타임을 역설하며 수치 고문이 외세와 결탁하여 미얀마를 지배하려 했다는 유언비어를 사전에 퍼트렸다고 주장한다.

군부가 장병들에게 민주화 운동가를 불순분자로 세뇌하고 고통을 견딘다는 명목하에 구타와 가혹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폭력을 통해 군 내부의 위계질서를 유지하려는 방책이라고 전한다.

민아웅훌라잉 장군이 수치 고문처럼 명성을 얻고자 하지만 대중적 불신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짚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종교적 분열을 이용하는 실태를 꼬집는다.

저자는 더불어서 지난해 군부 쿠데타 이후 최초로 발표된 7인의 체포리스트에 포함된 경험을 비롯하여 민주화 운동이 전개되는 방향과 이에 대한 제언도 이 책에 담았다.

한편 책의 출간을 맡은 도서출판 모래알은 8일 오후 2시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대강당에서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출판기념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책 '봄의 혁명' (사진 = 도서출판 모래알 제공)
책 '봄의 혁명' (사진 = 도서출판 모래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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