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디지털 역량교육을 통한 유쾌한 유튜브 수업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 그 현장속으로...
20년 전인 2001년, CF 하나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그 때 그시절, LG전자의 모바일폰 TV 광고에서 ‘디지털’이란 용어가 할머니의 입에서 ‘돼지털’로 둔갑을 하게 된다. ‘디지털’이란 생소한 용어는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일상이 되어 생활 깊숙이 파고 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2021년 디지털 배움터를 마련하여 디지털 소외와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교육을 실시했다. 지역 곳곳에 있는 복지관, 도서관, 주민센터, 공공기관 등 전국에 1천여 개의 교육장소가 열렸고,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온라인 비대면 교육도 활발히 진행됐다. 여기에는 전국 지자체의 협력, 지역별 사업가. 강사, 서포터즈, 그리고 배움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워간 수강생들의 열정이 있었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50~60대에서도 스마트폰, SNS 등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시간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는 하루 한두번에서 수시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담양 대덕면민의 집’에서는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요가, 노래교실, 공예,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전남 디지털 배움터를 통해 엑셀, 블로그, 유튜브 수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대덕면민의 집’의 유튜브 수업은 ‘유튜브 그냥하면 되지’라는 모토아래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글그램. 글씨팡팡, 포토퍼니아, 멸치 등의 앱들을 활용해 재밌게 각자의 개성대로 썸네일를 만들고 블로, 비바비디오를 통해 영상편집도 직접 한다. 빨리하고 잘할 필요도 없고, 배우고 나서 금방 잊더라도 다음날 다시 하면 되기에 수강생들은 자신의 능력만큼 천천히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다.
40~70대의 대덕면 수강생들은 과거 교직과 공무원, 건설회사 등 치열한 삶의 현장을 살아온 주민들로서, 현재는 대덕면 자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마을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지역사회의 주역들이다.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입석마을’, ‘달빛 무월마을’ 등의 자랑거리와 소식, 지역 농산물 소개, 먹거리, 살아가는 이야기 등 다양한 컨텐츠를 조금씩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29초 영화제’ 형식의 짧은 영상 작업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비바비디오로 수업했어요' 영상을 만든 수강생 안미경 선생은 “유튜브 수업중 29초 영화제 ‘밥상’이 기억에 남는다”며, “짧은 영상이지만 의미가 담긴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계현 전 부면장은 “새로운 앱을 하나 하나 배우는 과정이 재밌었다”며, “이번 설에 지인들에게 내가 만든 연하장으로 모두가 행복한 설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겠다”며 좋아했다.
또한 디지털 배움터의 양홍숙 서포터즈는 “이번에 귀농귀촌 종합센터 동네작가로 선정됐다”며, “블로그나 유튜버를 통해 마을의 자랑거리들을 잘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형준 담양, 화순 담당 수퍼바이저는 “지역 주민들이 디지털 학습을 통해 자체 역량을 키워서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하겠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제 우리는 아날로그 시대의 정서는 아쉽지만 그리움으로 남겨둬야 한다.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인공지능과 가상공간에서의 체험이 현실화 되었고, 각종 생소한 용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디지털 소외계층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동반 성장 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해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지역사회 곳곳이 행복으로 물들어 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