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주민 주차공간 점령…자릿세 장사까지 ‘눈살’

추월산 용마루길 입구 주차장과 주변 공터에 난립하고 있는 불법노점상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용마루길 주변 주민과 상가 및 펜션대표에 따르면 주로 타지역에서 온 노점상들은 주차장에 불법 천막을 버젓이 설치해 관광객의 주차에 지장을 주는가 하면 자신의 천막주위에 주차를 하지 못하게 하는 과정에서 관광객들과 고성이 오가는 등 시비가 붙기 일쑤다.

현재 용마루길 주차장 불법노점상들은 용마루길에 인접한 공간 양측과 주차장 가장자리에 수개의 천막을 설치해 점령하고 있다.

심지어 10여개의 불법노점 가운데 상당수가 타 지역 사람이 소유하고 있고, 약삭 빠른 불법상인 중에는 목 좋은 곳에 여러 개의 고정식 천막을 확보해 다른 노점상에게 자릿세까지 받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불법 상인들은 자신들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를 방치해 주변을 더럽히고, 천막 사이에는 LPG 가스통과 배관이 어지럽게 연결돼 화재위험에마저 노출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불법 천막 노점상에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QR코드 및 방역패스를 점검할 장비가 구비되지 않아 방역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어 감염확산의 우려도 갖게 한다.

이처럼 노점상들의 무분별한 불법상행위로 담양을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환경이 오염되며, 세금을 내는 상인들이 피해를 입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지역사회 단체나 행정에서는 실태파악과 단속을 하지 않고 묵인해준다는 오해를 받을 만큼 방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용마루길을 찾은 관광객들은 “노점상이 정비되면 주차공간이 더 확보되고,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용마루길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세금을 착실히 내가며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인근 상인들이 용마루길과 추월산에 대한 특수를 올릴 수 있어야 하는데 불법노점상들에게 손님을 빼앗기고 있어 바보가 된 것 같다”면서 “담양군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하루속히 불법 노점상의 근절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담양자치신문 조 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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