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초·금성중 9년제 통합학교 추진…교육지원청, 곧 여론수렴 착수

담양중과 담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금성초와 금성중의 9년제 통합학교 등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사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담양교육지원청은 이달 중순부터 2월 초순 사이에 담양중과 담양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금성초와 금성중을 미래형 통합학교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로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담양교육지원청은 담양중과 담양여중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 두 학교의 학군인 담양동·담양남·담주·봉산·무정·용·월산초교 4~6학년 학부모와 담양중·담양여중 1~2학년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찬성의견이 높게 나올 경우 남녀공학 전환을 비롯 학교명칭, 학군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게 된다.

또 금성초와 금성중에 대해서도 전교생 학부모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래형 통합운영학교에 대한 찬반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통합운영학교는 학생이 찾아오는 지속가능한 학교를 만들어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2개 이상의 급이 다른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인력 ▲시설 등 교육자원을 연계·통합 운영하는 전남형 미래학교다.

통합으로 교직원 인원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학교가 없어지는 경우에 비하면 급격한 정원감축을 막을 수 있고, 도교육청의 지원으로 디지털 기반 스마트 교실, 학생 중심의 학습과 놀이, 쉼 공간과 생태환경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갖추게 된다.

학교 통합으로 발생될 폐교는 마을사랑방, 카페, 배움터 등 문화소통공간으로 활용해 지역과 상생하는 거점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등 부수적인 장점도 있다.

전남에서는 기존 13개 학교에 더해 지난해 광양 진월초·중, 보성 조성초·중, 회천초·중, 장흥 용산초·중, 무안 몽탄초·중, 완동 청산초·중 6개 학교가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로 지정됐다.

통합학교로 지정되면 교육과정 수립과 교직원 배치, 학교회계, 교사 신·개축에 대한 기획, 설계 및 행정절차, 시설공사 등을 거치게 된다.

금성초와 금성중이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찬성을 얻어 통합운영학교로 지정되면 담양에서는 최초로 9년제 초·중학교가 탄생하게 된다.

담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금성초·중 통합운영학교는 지난해 12월 금성초·중 운영위원회에서 안내한 것처럼 학생수 감소로 인한 폐교위기를 막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담양중과 담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은 학부모의 찬성의견이 높을때만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랍 1일 개최된 담양교육비전 대토론회에서 용면초교에 담양식 특화 프로그램으로 신체와 정신적 성장에 맞춰 의지·감각·사고의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하는 발도로프형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자는 제안은 초등교육과정에 적절하지 않다는 전남도교육청의 의견에 따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담양자치신문 김정주기자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