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향 2㎏ 특품, 전년比 2만1천원 오른 5만2천원선 거래
지난해 조기식재 딸기모종 고사, 평균 출하량 크게 감소

딸기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관내 딸기농가들이 반색하고 있다.

딸기 가격의 급등은 통상 11월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조기수확량이 급감한데서 기인한다.

담양을 비롯한 호남지역의 낮 기온이 추석연휴를 넘기고도 30℃를 넘는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더위와 습기에 약한 딸기생산량이 감소하게 됐다.

이상기후로 시들음병과 탄저병이 번지면서 모종이 고사하자 딸기농가들은 성수기를 앞두고 모종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더욱이 더위가 끝난 뒤 갑작스러운 한파까지 닥쳐 생산에 타격을 입어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같이 수확량의 감소 속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 케이크용, 설 선물까지 수요가 겹치면서 평년보다 1.5배가 비싸 ‘금딸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설향 품종의 경우 구랍 12월30일 가락시장 경매가는 특품 2㎏ 1상자에 5만2천852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만1천500원이 높았다.

또 상품은 4만5천376원으로 1만8천216원, 보통은 3만7천131원으로 1만3천768원, 죽향은 특품이 9만원으로 1만원, 상품은 8만5천59원으로 1만3천695원이 각각 인상됐다.

경매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 가격도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봉산농협 로컬푸드직판장에서는 지난 3일 설향 특품 1㎏ 1상자가 3만3천원, 상품 3만원에 판매됐다.

군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보식된 모종들이 12월말부터 출하되면서 평년 출하량을 회복하고는 있지만 공급량 부족으로 당분간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한 모종의 충분한 공급과 안정적인 조기출하를 위한 재배기술 연구로 농가들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내에는 900여 농가에서 설향, 죽향, 메리퀸 등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수·금요일 3회에 걸쳐 회당 9~11톤이 가락시장과 각화농산물시장으로 출하되고 있다./담양자치신문 김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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