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1월 29일(토)부터 2월 2일(수)까지 하늘극장에서 열려

국립무용단 새날공연장면 <사진제공-국립극장>

[뉴스포털1=이한철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명절 기획공연 ‘새날’을 1월 29일(토)부터 2월 2일(수)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기운찬 한 해를 열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풍성한 우리 춤 잔치로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은 2018년부터 다양한 우리 춤 레퍼토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명절 기획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공연한 ‘새날’은 “항상 기대되는 공연, 올해도 역시나 신명 나고 아름답다”, “현생의 걱정도 잊은 신명 난 시간” 등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2022년 ‘새날’은 총 8개의 우리 춤 소품으로 구성했다. 웅장하고 역동적인 북의 울림으로 새로운 생명을 깨우는 ‘태’(안무 박재순)로 강렬한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액막이’(공동안무 손인영·김미애)는 한 해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왕무당의 독무부터 화려한 군무까지 신비로운 음악과 어우러진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본격적인 잔치가 시작되는 다음 순서는 전통 악기와 우리 춤의 다양한 접목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의 매력을 지닌 춤 3개 작품이 무대를 채운다. ‘보듬고’(안무 박재순)는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홀춤’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이번 무대 또한 독무로 나선다. 승무의 북 가락과 진도북춤을 접목해 장단을 어르고 달래며 삶을 보듬는 소리와 몸짓을 표현한다. ‘당당’(안무 송지영)은 맑고 영롱한 방울 소리에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여성 군무로 섬세함과 강인한 에너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남성 한국무용의 대가 조흥동의 대표작인 ‘진쇠춤’은 꽹과리를 활용한 절묘한 가락과 소리는 잡귀를 쫓아내고 풍성한 복이 깃드는 새해를 기원한다.
후반부는 한국인의 흥 넘치는 놀이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 이어진다. 소고의 명쾌한 겹 가락에 힘찬 안무가 더해진 ‘평채소고춤’(안무 정관영)은 서민의 흥을, 풍류를 아는 선비들이 고고한 자태와 품위를 마음껏 뽐내는 ‘한량’(안무 황용천)은 양반의 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우리 선조들의 각기 다른 흥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새날’의 대미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손인영과 단원 정길만이 공동 안무한 ‘윷치기놀이’가 장식한다. 대형 윷판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무용수들이 그려내는 해학 가득한 전통 놀이 한 판을 그려낸다.
연출은 제28회 전국무용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 ‘펜로즈의 시계’를 연출한 조주현이 맡았다. 조주현 연출은 관객이 보다 긴밀하게 호흡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늘극장의 구조적 특성을 한껏 살린 구성을 준비 중이다. 음악감독 정종임과 예인집단 ‘아라한’의 전통의 소리로 만들어지는 생동감 넘치는 음악과 영상디자이너 황정남의 작화 영상 작품을 더해 더욱 볼거리 가득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젓한 남산 아래 위치한 하늘극장에서 우리 춤사위로 새해의 힘찬 기운 느낄 수 있는 국립무용단의 ‘새날’은 명절에 멋과 흥을 더할 공연으로 제격이다. 새해맞이 공연으로 선보이는 만큼 호랑이띠를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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