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도스 기획 정사랑 '수상한 숲' 展

숲은 인간을 향한 자유롭고 신비로운 시간과 에너지를 기억한다. 쏟아져 내리는 볕의 뜨거움을 식히는 아름드리나무의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고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어슴푸레한 새벽의 밀실이 되는가 하면 밝아오는 여명처럼 탁 트인 소생의 공간을 제공, 정사랑 '수상한 숲' 2021. 12. 15 (수) ~ 2021. 12. 21 (화)까지 갤러리도스에서 전시 된다.

갤러리도스 기획 정사랑 '수상한 숲' 展 포스터
갤러리도스 기획 정사랑 '수상한 숲' 展 포스터

굵은 선으로 속도감 있고 힘 있게 그려졌으나 세밀함이 간과된 그림처럼 말이다. 이에 사실이라고 생각해오던 것이 사실이 아닌 낯선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그 괴리감에 당황함이 끼쳐올 수도 있으나 도리어 호기심이나 즐거움으로 의식될 수도 있다.

즉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인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본다는 것은 수상함에 대한 인정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각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사를 밝히는 셈이다. 작가는 이 과정을 숲이라는 주제를 통해 구체화한다.  

숲은 자유롭고 신비로우며 포용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공간이기에 소통을 표현함에 있어서 매우 적합한 캔버스 역할을 한다. 또한 대상과 이미지에 대해 기억과 생각의 연쇄적인 작용으로 은유될 수도 있는 사슬을 통해 단순하고 평면적인 수용에 그치지 않도록 한다. 
 
정사랑은 누구의 기억 속에나 잠재되어 있는 친근한 소재에 적당한 위트를 결합시켜 소통할 창구를 구축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시각으로 작업에 임하는 것이다. 때문에 숲을 보는 시각으로 숲처럼 포용하고 상상하고 상상되는 작가의 모든 노력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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