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학회 창립 36주년 기념 학술발표회

정읍 지역의 역사연구 모임인 '얼학회' 일원이자 얼 역사연구소장인 최창묵 박사의 출판기념 및 얼학회 36주년 학술발표회가 지난 20일 정읍 공감플러스센터 3층 강당에서 열렸다.

최 박사의 저서 <한민족과 고조선 한(韓)>은 555페이지 분량으로, 한민족이 어떻게 구성됐는지와 초기국가 고조선과 한(韓)의 실체 등에 대해 각종 문헌 기록과 고고학 자료 등을 인용해 조명했다.

행사에는 유진섭 정읍시장과 조상중 시의회의장, 나종우 원광대 명예교수, 임희동, 송기영 변호사, 은종영 한국병원약사회 총회의장, 김수봉 교육장, 김영수 문화원장, 강필원 제일교회 담임목사, 이상옥 국민의당 정읍,고창위원장, 하철 얼학회 회장 및 회원 등 내빈들과 지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는 박상주 정읍시립국악원 교수가 맡았다. 식전 판소리 축하공연에 이어 하철 얼학회장의 인사말, 축사(시장,시의장), 최창묵 박사의 주제 발표, 나종우 교수의 평론, 이도형 시의원과 저자와의 대담 순으로 진행됐다.

도서출판 좋은땅에서 펴낸 <한민족과 고조선 한(韓)> 이 책은 한민족의 뿌리에 대한 역사 도서로, 제1부와 제2부로 나눠져 총 7장에 걸쳐 인류의 장대한 여정과 한반도에 남은 다양한 시대의 유적, 유물들을 살펴보며, 초기국가 고조선과 대등한 문화 흔적을 남긴 '마한, 진한, 변한'의 실체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최창묵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대학에서 한국사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때마다 한민족의 기원에 대해 좀 더 근본적으로 파악하고자 했고, 해외 역사 탐방을 나선 중국에서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문화를 자국의 변방 역사임을 강조하는 동북공정의 역사 왜곡 현장을 보고서, 한반도 초기 역사가 중국 변방사 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한민족의 초기국가인 고조선과 한(韓)에 대한 애매한 부분을 자료를 통해 정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최창묵 박사는 1954년 정읍에서 출생, 정읍동초등학교 졸업 후 독학으로 중졸,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주경야독으로 원광대학교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4급을 국가,지방직 공채시험에 합격, 고창군 및 정읍시청 예산팀장 등 20년을 공직으로 근무한 후 지방사무관으로 명퇴하였다.

고향 발전을 위해 (사)애향정구회 초대회장, 얼학회 3대 회장, 정읍 청소년향토학교 교장, (사)정읍밀알회 회장,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사업회 부회장, 소피아아카데미 이사, 이인제와 함께하는 21세기산악회 정읍회장, 새싹유치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2년 '깨끗하고 강한 정읍'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제3기 정읍시장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선전하였다. 제4기 정읍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경선에 참여해 월등한 지지를 받아 승리했으나 고비용 선거구조로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하였다.

이후 민주당 중앙당 지방자치위 부위원장과 민주당 대선선대위 교육문화위 부위원장직을 끝으로 정계를 떠났다.

2009년 원광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 과정에서 동학농민혁명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원광대학교 사범대 역사교육과와 호원대학교 교양학부에서 외래교수로 10여 년간 후학을 지도하였다. 현재는 '얼'역사연구소 소장으로 우리 역사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최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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