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르스 위험 눈감기, 홍보보단 시민 건강이 우선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 4일 서울 도시농업박람회 첫날 행사장 곳곳에서 시식행사가 벌어지고 있다.(사진제공: 시민)

4일부터 7일까지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 도시농업박람회가 메르스에 무방비라는 지적에도 연기나 대책없이 여전히 안전불감증으로 참가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첫날 박람회에는 다양한 도시들에서 지역 특산품 홍보관을 통해 시식코너가 다방면으로 진행되어 시민들이 행사 후 불만과 불안에 떨어야 했다.

서울지역은 4일 밤 한 의사가 메르스 최종 확진 이전 대형 행사장에 드나들며 최소 1500명 이상의 불특정 시민들과 접촉하여 박원순 시장이 긴급 브리핑이 열리기도 하며 시 전체가 24시간 비상이 걸렸다.

일선 백화점, 마트, 식당가에서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타액이 쉽게 전파 될 수 있는 시식행사를 중단하고 시식을 해야 할 경우 사원이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육성멘트를 자제하는 등 위생관리 수준을 높였다.

4일 박람회를 참가한 한 주부는 “행사장에서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나눠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다양한 시식코너들이 열렸는데, 무심코 먹고 나서야 메르스에 감염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후회가 들었다.”고 전했다.

5일 기자는 이와 관련 서울시 도시농업박람회팀에 주말에라도 행사를 연기나 취소 해 줄 것. 음식물을 열어놓고 하는 시식행사를 중단 할 것. 부스를 만들어 놓고 업체에 자발적으로 운영을 맡기지 말고 위생관련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전달했다.

박원순 시장은 4일 브리핑에서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시민안전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고 시 자체적으로 강력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대전시, 아산시, 동해시, 원주시, 태백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줄줄히 행사를 취소하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만이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오히려 기념사진을 찍고 행사 홍보를 하고 있다.

▲ 메르스 비상 맞나? 4일 서울 도시농업박람회 인사 중인 박원순 시장 (출처: 서울시 라이브 서울 캡쳐)

말이 아닌 행사 취소 등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서울 한복판서 천만명이 모이는 행사를 기획하고 기념사진을 찍어서 시민들을 모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

주말에라도 도시농업박람회가 취소가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박원순 시장의 결단을 기다린다.

▲ 성남시는 행사 연기 또는 취소가 되며 적극 메르스 예방에 나섰다. (출처: 이재명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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