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상헌, 무관중 아쉬움 달랠 감동의 독주회 실황 공개

[뉴스포털1=장호진기자]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개최된 ‘김상헌 피아노 독주회’의 실황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피아니스트 김상헌은 시각장애 1급으로, 연주에 있어 신체적 조건은 물론, 악보 점역 등의 여러 어려움이 따르는 데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서울대 음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예술인으로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31번 전악장을 비롯해 쇼팽 폴로네이즈 작품번호 40, 리스트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슈만의 Widmung (헌정), 멘델스존의 스케르초 풍의 카프리치오와 카프리치오 올림바단조, 리스트의 장송곡을 연주해 낭만시대의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선보였다.

김상헌 피아니스트가 독주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장호진기자3003sn@hanmail.net
김상헌 피아니스트가 독주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장호진기자3003sn@hanmail.net

실황 영상에는 고도의 집중력과 열정이 만들어내는 김상헌의 감동적인 연주가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은 함께 연주를 기획한 사회적기업 툴뮤직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김상헌은 “공연이 무관중으로 진행돼 너무 아쉽다. 아쉬움이 큰 만큼이나 더욱 진심을 담아 연주에 임했다. 제 피아노 연주로 하여금 많은 분이 희망과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상헌 피아노 독주회는 연주회 담당자가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해 추가 감염 발생을 우려해 공연 당일 급히 무관중 공연으로 전환됐다. 많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김상헌은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여주며 연주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장애예술인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툴뮤직은 음악이 가진 감동과 위로의 본질을 지키면서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다. 이전보다 많은 이가 음악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방법을 고민한다.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클래식 음악처럼, 오래도록 기억되는 좋은 음악을 만들고 그 경험을 나누는 도구가 되는 것이 툴뮤직의 설립 목적이다. 고된 삶 속에서도 여전히 나의 곁을 지켜주는 오랜 친구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당신 곁에 머무는 음악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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