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소년체전 전남대표 1차 선발전도 1승 챙겨

담양동초교 배구부가 지난달 27일 나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전라남도학생종합체육대회를 겸한 내년 전국소년체전 전남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담양동초교, 순천 대석초교, 고흥 녹동초교 등 도내 초등 배구부 3팀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5학년 5명과 3학년 1명으로 주전을 꾸린 동초교는 1차전 상대인 녹동초를 맞아 1세트 25대8, 2세트 25대11로 낙승했다.

동초교는 부전승으로 올라온 순천 대석초와 결승에서 만나 1세트를 25대20으로 이겼으나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4대26으로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1대1 상황에서 마지막 3세트에 나선 동초교는 뒷심을 발휘하며 15대11로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4학년과 2학년생을 주축으로 새롭게 팀을 정비한 동초교 배구팀은 평일에는 방과후를 이용해 1시간여동안 꾸준히 기본기를 다지고, 방학기간에는 학교체육관에서 집중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광주 문정초교와 1주일간 실전시합을 통해 경기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했다.

동초교 배구팀의 우승은 선수부족으로 팀이 해체될 위기를 극복하고 거둔 값진 성과여서 의미를 깊게 하고 있다.

담양군체육회와 배구협회를 중심으로 제기된 관내 중학교 배구부 육성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2019년 소년체전 은메달 주역들이 타 지역 중학교 배구팀으로 진학하게 되고, 교육부의 숙소 운영 불허 지침으로 자체적으로 발굴·선발해야 하는 등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3학년 학생 1명까지 주전으로 뛰어야만 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박길남 코치는 “합숙훈련을 할 수 없는데다 관내에 중학교 배구부가 없어 다른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지 못하고 본교 학생들로 팀을 꾸려 기본기를 가르쳤다”며 “대회를 앞두고 과거 몸담았던 문정초교와 1주일간의 실전훈련을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송미덕 교장은 “선수수급 애로와 코로나19라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값진 우승을 일궈낸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대견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동초교 배구팀은 내년 3월 열리는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하면 2022년 전국소년체전에 전남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동초교 배구팀 멤버는 세터 윤건우(5), 센터 정영대·국찬우(5), 레프트 김민준(5)·윤지우(3), 라이트 오찬기(5)·한준우(3) 등이다./담양자치신문 조 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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