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민주당 군수후보-지역신문 5개사 합동여론조사 분석

최화삼, 높은 인지도 힘입어 유일하게 30% 고지
이병노, 정치신인 가산점 기대속 60대 이상 1위
김정오, 지역구 수북·대전·봉산면 속한 2권역 1위
일시·조사기관 공개…여론향배 가늠 유익 평가도

내년 6·1지방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차기 담양군수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입지자들의 판세를 알아보기 위해 담양에서 발행되고 있는 지역신문 5개사가 합동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역신문 5개사가 합동으로 추진하게 돼 비밀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시·조사기관 등을 공개하게 됐다.

입지자와 관계자들은 여론조사를 앞두고 경선을 치르는 것처럼 과열양상을 띠기도 했으나 오히려 현재까지의 여론향배를 가늠하기에 유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입지자들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연령별, 권역별(1권역 : 담양읍·무정면·금성면·용면·월산면, 2권역 : 봉산면·고서면·가사문학면·창평면·대덕면·수북면·대전면)로 심층분석을 해본다.

# 차기 군수후보 적합도

4년전 민주당 군수 경선에 나서는 등 10년 가까이 군수선거 출마를 준비해 오고 있는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이 30.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년전 공직에서 명예퇴직한 이병노 전 담양군자치혁신국장이 24.4%로 2위, 3선 군의원과 군의회의장으로 꾸준히 지방정치 활동을 해온 김정오 담양군의회 의장이 23.1%의 지지를 얻었다.

김기석 군의회 의원과 박철홍 전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그 뒤를 이었다.

▲ 최화삼 이사장

민선7기 민주당 담양군수 경선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최화삼 이사장이 높은 인지도에 힘입어 입지자 5명중 유일하게 30% 고지를 밟았다.

연령별로는 18~20대에서 41.3%의 지지로 타 입지자들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30대(37.2%), 40대(34.2%), 50대 (30.7%)에서도 30%대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서는 25.2%로 2위에 머물렀다.

권역별로는 1권역에서 36.7%로 2위와 큰 차이로 앞섰다. 고향인 금성면과 오랜 기간 새마을금고를 이끌어 온 담양읍에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쟁자인 이병노 전 국장과 김정오 의장이 강세를 보인 2권역에서는 23.4%로 3위에 그쳤다.

▲ 이병노 전 국장

정치신인으로서 다른 입지자들에 비해 출발이 늦은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신을 알리기 어려웠던 사정에도 불구하고 전 연령대에서도 20%대의 고른 지지를 받아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강한 인상을 각인시켰다.

연령별로는 절반 가까운 유권자가 있는 60대 이상에서 25.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26.0%를 기록한 18~20대를 비롯 전 연령대에서 20%대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1권역에서는 고향인 금성면과 인접한 무정·용면지역을 발판 삼아 22.4%를 얻었다. 이 국장측은 가장 유권자가 많은 담양읍에서의 인지도 높이기를 과제로 삼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인 고서면·가사문학면·창평면이 속한 2권역에서 26.4%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 국장이 얻은 24.3%를 토대로 정치신인 가산점 10%를 반영(2.43%)할 경우 26.7%, 15% 반영(3.64%)때 27.9%, 20% 반영(4.86%)때 29.1%까지 오르게 돼 선두와의 차이는 3.7%~1.3%까지 근접하게 된다.

▲ 김정오 의장

30대(17.9%)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20%대 지지를 얻었다. 40대(22.3%), 50대(24.8%), 60대 이상(24.4%)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3선 의원이자 제8대 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연임하며 쌓은 인지도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권역에서는 고향인 수북면과 자신의 선거구인 봉산·대전지역의 강세에 힘입어 31.6%이라는 높은 지지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반면 1권역에서 15.5%에 그쳐 큰 대조를 보였다.

1권역과 30대 연령층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지지층 스펙트럼 확장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기석 군의원

30대(11.4%)와 40대(10.2%), 60대 이상(10.5%)에서 두자리수 지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는 10%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도 1권역에서 12.3%라는 의미있는 지지를 기록했다. 담양읍 토박이로서 군의원 선거구, 담양읍장 역임 등 오랜 세월동안 쌓은 인맥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연령대별로는 18~20대와 50대, 권역별로는 2권역(6.1%)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 박철홍 전 도의원

60대 이상(10.2%)에서만 두자리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1·2권역,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전했다.

전남도의원과 담양군수 비서실장, 담양군 참여소통담당관 등을 역임하며 주민들과 소통의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지지에 그친 것은 군수 선거전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 지지후보 교체 가능성

향후 민주당 군수 경선에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냐는 질문에 83%가 현행대로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바꿀 수 있다(11.3)와 잘 모르겠다(5.6%)는 대답이 16.9%나 됐다.

이처럼 17%에 육박하는 부동층은 향후 승부를 가를 큰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

더욱이 1위와 3위의 차이(7.3%)가 오차범위(7.4%) 이내인 점을 고려하면 부동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입지자가 승리의 월계관을 쓰게 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담양자치신문 김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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