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재고 바닥나면 걷잡을 수 없는 대란 우려
이글은 페북에서 발췌하여 뉴스화 했습니다.

요소수 재고가 바닥나면 걷잡을 수 없는 대란 우려
요소수 재고가 바닥나면 걷잡을 수 없는 대란 우려

미중 무역전쟁이 몰고온 세계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일으킨 요소수 (尿素水) 문제입니다. 요소수는 디젤배기유체 (DEF; Diesel exhaust fluid) 또는 AUS 32 (Aqueous Urea Solution 32%)로 불린다.   

한국에서 품귀를 일으킨 요소수나 인도네시아 화력발전이 축소된 현상 등이 나비효과다. 

성경 욥기 8장 7절에 나오는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구절은, 맥락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미미한 출발이 종국적으로는 거대해진다는 의미에서 나비효과와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란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킨다, 중국 북경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서 폭풍을 일으킨다 등 지역을 달리하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공통점은 ‘초기 조건에 대한 민감성’이다.

경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디젤 엔진 자동차의 필수품인 요소수가 품귀상태다. 요소수는 화물트럭 등 경유(디젤) 엔진 차의 매연 저감에 필수 품목이다. 

요소수는 디젤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가스와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간다.

현재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중 60%인 200만대 정도에 SCR이 장착됐다. 

요소수 재고가 바닥나면 걷잡을 수 없는 대란이 우려되는 이유다. 

SCR이 부착된 차에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도 걸리지 않는다. 운행 중인 차에 요소수가 떨어지면 주행하다 갑자기 멈추는 위험한 상황까지 벌어진다.

산업계에서는 국내 요소수 재고 물량이 이달 안에 바닥나 화물 운송시장이 마비되는 등 물류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내 요소 소비 물량 중 중국산 수입 비중이 전체의 60%가 넘어 유독 한국의 타격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만들어진다. 중국 정부는 요소 수출 검사 의무화 조치를 강화하며 사실상 수출을 금지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서 시작돼 호주가 가세하고, 호주 석탄 수입을 중국이 금지하면서 전력난이 닥친 중국이 중국 석탄에서 생산되는 요소, 요소수 수출을 규제하면서 나타난 나비효과다. 

비료 등의 원료로 쓰이는 요소는 석탄 화공 플랜트에서 생산한다. 요소수는 요소에 물을 섞어 만드는데 석탄이 부족해진 중국 정부가 요소 비축에 나서면서 국내 품귀 현상을 야기했다.

중국 정부는 10월 15일부터 요소에 대해 수출화물표지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면서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섰다. 자국 내 요소 공급을 우선했다. 

요수 수입 중 중국 비중은 전체 90%에 육박한다. 2013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요소를 직접 생산하는 기업이 있었지만, 중국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요소수 품귀가 장기화되면 물류대란과 물가까지 비상이 걸릴수 있다.

우선 화물차 운전사들이 일을 멈추게 된다.

디젤 승용차는 운행 거리 기준으로 1만5000~2만㎞마다 요소수를 보충해도 된다. 하지만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화물차는 100㎞를 달릴 때마다 요소수1ℓ를 보충해야 한다. 차급에 따라 300~400㎞마다 10ℓ를 보충하는 경우도 있다. 

요소수 품귀가 계속될 경우 화물차가 멈춰 서면서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디젤 자동차도 언제 생산했느냐에 다르지만 지금 한국의 디젤 화물차 330만대 중 60%인 200만대 정도가 해당된다. 

정부 대책은 거의 없다.

정부는 요소수 품귀의 단기 대책 중 하나로 산업용 요소수를 차용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 2일 관계부처 회의에서 긴급한 자동차용 요소수 수요를 위해서 산업용 요소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가 산업용 요소수의 자동차용 전환에 대한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다만 산업용도 현재 부족한 상황인 만큼 근본적 대책은 아니다.

관련업계에서는 '언 발에 오줌누기'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요소수 업계는 "요소 및 기타 물질 함량은 국제표준인 ISO 22241에 표시됐다. 국내에서도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해 규정 돼 이를 지키지 않으면 차량용으로 사용하기 부적절하다"고 밝히고 있다. 

디젤 내연기관의 배기 가스 후처리 장치인 SCR의 작동에 필요한 질소산화물(NOx) 환원제로 널리 쓰인 요소수는 크게 차량용과 선박용, 산업용, 농업용으로 분류된다.

요소함량에 따라 결정된다. 

국내 요소수 제조업체들은 요소 알갱이를 수입해 국내 공장에서 물과 섞어 완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차량용 요소수
미네랄이 제거된 탈이온수 67.5%에 순수 요소 함량 약 32.5%를 배합하며 SCR 시스템을 오래 유지하고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매우 엄격한 농도와 구성요소의 순수성을 요구한다.

선박용과 디젤발전기를 사용하는 공장에서 이용되는 산업용 요소수

요소함량은 약 40%로 차량에 사용하기 부적당할 뿐만이 아니라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물과 섞어 제조되며 비율을 지키지 않거나 불순물이 있을 경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차량용과 선박용·산업용의 함량이 다른 이유는 촉매 차이가 크다. 

질소산화물과 반응하는 요소수에는 반드시 촉매가 필요한데 차량용은 제올라이트계 촉매, 선박용·산업용은 바나디아계 촉매를 이용한다.

선박에 사용하는 벙커C유의 경우 황 성분이 많이 포함됐지만 차량용 경유는 상대적으로 황 성분이 적어 촉매 수명에도 차이가 난다.

농업용
농사용 요소비료를 물에 녹인 수용액으로 요소 알갱이 끼리 달라붙지 않도록 특수 코팅이 된 경우가 일반적이다. 차량용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코팅 성분이 그대로 배출돼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심지어 SCR장치의 이상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수입 전환도 문제, 용도 전환도 문제다. 

공무원들이 장기적으로 면밀하게 일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수입전환을 해도 러시아 제품이 들어오려면 내년 초나 가능하다. 

산업용과 차량용의 성분이 달라 정제 과정을 기술적으로 검토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SCR 장치 안전성을 보장하기 힘들다. 

요소수를 사용해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차량 내 장치(SCR)는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고장이 잦다. 요소수에 불순물이 많아도 수명이 빨리 단축되기 때문에 순도가 높아야 한다.

요소함량을 맞추지 못하면 SCR 장치가 분출 과정에서 손상될 수 있고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비료용으로 만든 요소를 활용한 요소수를 넣을 경우에는 고장 날 확률이 높아진다

산업용 요소수를 잘 정제할 수 있다면 차량용으로 쓸 수는 있지만 해결책이 될 수 없다

SCR 장치의 배기가스 저감 효과가 반감되면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산업용이나 농업용을 차량용 요소로 전환하는 방법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없다. 

정부가 할수 있는 것은 수사와 단속 등 일단 겁주는 것 뿐이다.

요소수 수급난 상황에서 폭리를 취하려는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요소수 부족 사태로 대부분 주유소에서는 급등한 가격에도 물량을 구하기 어렵고 최근 온라인에서는 10리터(ℓ)에 1만원 안팎이던 요소수가 10만원 이상까지 치솟기도 했다.

정부는 환경부와 지방환경청에 매점매석행위 신고센터를 설치해 즉시 운영하고 환경부·공정위·국세청·관세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도 가동해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마련을 위해 자동차용 요소수 제조사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면서 유관부처와 협의해 11월 둘째주 안에 관련 고시를 제정·시행할 계획이다.

고시가 시행될 경우 매점매석 행위 시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제26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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