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국내 유일 산 정상부 돌리네 습지에서 전통농법으로 키운 벼 가을걷이 행사 개최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이영석)은 2일에 문경 돌리네 습지보호지역에서 전통 친환경농법으로 경작한 벼 수확을 위한 추수 행사를 개최했다.

전통추수와 탈곡행사에는 지역주민, 산북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낫을 이용한 벼베기와 홀태로 이삭털기 등 전통 추수법을 재현했다.

이날 행사는 낫을 이용한 전통추수, 짚신만들기·새끼꼬기와 같은 전통문화 체험, 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수확한 친환경 쌀은 문경시 지역사회에 기증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이웃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일부는 겨울철 혹한기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논농사 사업은 영농조합법인 돌리네마을과 지역주민들이 협업하여, 습지의 전통 경관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휴경지 3,075㎡ 면적 일대에 친환경농법을 이용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곳 문경 돌리네 습지는 벼농사를 짓기 어려운 산지 지형임에도 상시 물이 고여 국내에서 유일하게 벼 경작이 가능하다는 데에 그 상징성이 크다.

친환경 논농사 사업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곤충 물방개가 지난해 첫 논농사를 짓고 난 후 발견되고, 6종이었던 한반도 고유종이 26종으로 늘어나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영석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이번 행사가 문경 돌리네 습지의 역사와 보전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습지 보호와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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