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오전 11시, 대구향교 유림회관. . ."숭조정신 이어받아 김녕중흥 이룩하자"

김창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창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녕김씨 대구·경북종친회(회장 김창호)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대구향교 유림회관에서 김창호 대구·경북종친회 회장 및 중앙종친회 김진완 사무총장, 대종회 김완규 회장, 김건호 대구·경북청·장년회 회장 등 대구·경북도 시·군 김녕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숭조정신 이어받아 김녕중흥 이룩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제5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경북종친회 김진국 상임부회장의 사회로 종기입장, 김창호 회장의 개회선언, 회장 인사, 김형준 직전회장 인사, 김완규 대종회 회장 인사, 김진완 중앙종친회 사무총장 인사, 종무수행 경과보고, 감사보고, 2020~2021년 수입·지출보고, 장학금 수여,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하고 폐회했다.

특히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김녕김씨로서 축전을 통해 축하했다.

김창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는 이제 어언 4년차 회장으로서 코로나로 인한 왕성한 종무 활동이 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왔으며, 23개 경북도 시·군부 행사는 물론 사육신추모제, 도해단숭모제, 충의사, 덕양서원, 섬계서원, 금회영각, 나산서원, 경의제의 향사 등이 축소 및 중단됐다. 하루 빨리 위드코로나로 일상의 삶으로 돌아와 다시 종무활동이 시작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국 상임부회장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국 상임부회장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옛적부터 우리 선조들은 사익과 탐익보다는 정의, 개인과 사사로움보다는 대의를 우선 생각하는 왕족, 충열의 후손, 대통령 탄생으로 자랑스런 김녕인의 긍지와 자부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 이제 족친간에 상호덕목을 세워 어느 '성씨' 족보다 노블리제 오블리즈의 사회 지도자급과 정도로 자리매김 하길 희망한다. 다시한번 대구·경북종친회의 발전에 협조해 주신 종친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녕김씨의 관조는 통일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8세손인 김시흥(金時興)으로 고려 인종때 문과에 급제, 묘청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벼슬이 정당문학광록대부 평장사(政堂文學光祿大夫平章事)에 이르렀던 인물이다.

김시흥 묘소는 영돈령공파 본산인 전남 고흥군 과역면 가산마을 월악산 기슭에 가묘로 봉안돼 있다.

가산마을은 조선 세조 때 박팽년 등 사육신과 단종 복위를 위한 비밀결사를 지휘했던 김문기 일족이 죽임을 당하면서 손자인 김준이 벼슬을 버리고 고흥 땅에 은거해 자제들과 후학들을 가르치며 학문에만 전념해온 곳으로 종가 집성촌이다.

이렇게 가문을 이어온 관조의 10대 종손이자 영돈령공파의 파조인 김준의 묘가 모셔져 있어 지난 2013년 4월 6일 관조 묘 봉안(貫祖墓奉安)하고 고유제를 지내기 시작했다.

매년 전국의 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녕김씨 선조인 관조 김녕군(휘시흥)묘제를 김녕김씨중앙종친회 주관으로 열린다.

김녕김씨 종친회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녕김씨 종친회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녕김씨 선조인 백촌 김문기 선생은 세조 2년(1456년) 단종 복위 모의를 주도하다 사전에 누설돼 순절했다고 조선실록에 사육신으로 기록돼 있다.

현대사에서 국가에 헌신한 김녕인 중의 대표적인 인물로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故(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있다. 故(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관조묘 봉안행사에서 묘비명을 짓고, 직접 글까지 내려준 열성을 보였다.

한편 이날 김녕김씨 대구경북종친회 수첩을 나눠줬으며, 수첩에는 회원 연락처 뿐만 아니라 김녕김씨의 역사 및 항렬도, 역사적 인물 등 다양한 내용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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