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오방길’ 담양의 명품길 맞나?
‘담양 오방길’ 담양의 명품길 맞나?
  • 장광호
  • 승인 2021.10.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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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코스 산책길 조성 10년 넘도록 발길 뜸해
홍보부족·관리부실·관심부족 등 총체적 문제

‘담양오방길’을 걷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광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영산강 종주길을 따라 담양에 오는 사람들 역시 담양오방길을 알고 있을까? 관방제림,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알아도 ‘담양오방길’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실정이다. 담양 오방길을 조성한 지 10여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과연 ‘담양 오방길’은 당초의 목적대로 사람들이 즐겨찾는 ‘담양의 명품길’이 되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아니오’ 이다. 
그 이유는 크게 홍보부족, 관리부실, 관심부족 3가지로 요약된다.

■ 홍보부족 
담양은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자연의 ‘숲’ 과 ‘숲길’이 있고 ‘담양오방길’ 또한 조성돼 있어 힐링 여행과 관련한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담양오방길’의 경우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아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담양오방길’ 5개 코스에 대한 각각의 상세한 소개와 주변 힐링 명소 및 문화관광 명소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심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담양 오방길 명품 산책로 홍보를 통한 기존 유명관광지 집중 관광객의 분산효과 및 새로운 담양여행 명소화로 체류형관광 및 주민소득화(음식,숙박,특산품판매 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담양군의 오방길 홍보는 안내지도 한 장, 안내판과 이정표 몇 개에 머물러 있으며 그 마저도 제대로 배포, 관리되지 않고 있어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 관리부실 
담양 오방길은 ▲수목길(제1코스) ▲산성길(제2코스) ▲습지길(제3코스) ▲싸목싸목길(제4코스) ▲누정길(제5코스) 등 5개 코스이다.
이 5개 코스 중 자연환경과 풍경이 가장 아름답고 게다가 가사문학의 산실 담양의 누·정자 문화유산이 많은 코스인 ‘누정길’을 우선 답사해 보면 그답이 나온다.
실제로, 담양읍에 가까운 누정길 코스만 보더라도 누정길 구간인 양각교 근처 303번 버스차고지 앞에 오방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는 잘 보이지도 않고 고개를 숙여야 보일까 말까한 이정표다. 바로 옆 영산강 종주 자전거길 표지판과 대조적이다. 또, 누정길 코스 면앙정이나 송강정 같은 유명한 문화유산에 조차 안내판이 없어 사람들이 이곳이 오방길 코스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영산강 따라가는 하천구간 구억보를 지나 면앙정을 가려면 마항교를 건너거나 대추교를 건너야 하는데 이곳에도 오방길 코스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어 어느 곳이 오방길로 가는 코스인지 알 수가 없다.
이처럼 누정길 외에 다른 코스 구간에도 답사객,여행자들이 찾아가는 안내판이나 이정표가 전혀 없거나 부실한 곳이 적지않아 이에대한 꼼꼼한 답사와 재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 관심부족 
담양오방길은 자연치유 및 감성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환상의 숲길이며, 산길 따라 물길 따라 걷는 명품 길이다. 
또한 자연생태계를 관망할 수 있는 산책길이며 느림의 미학이 담긴 길이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담양의 아름다운 자연과 산천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과 문학이 깃든 길이어서 예로부터 ‘예향’ ‘문향’ ‘의향’ 3향의 고장으로 불려왔던 인문학의 고장 담양의 향기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길 임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담양오방길’은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꼭 한번 걸어보아야 할 힐링 명품길로 담양군이 자랑하고 있는 ‘여행자의 길’ 이다. 
그럼에도 불구, 담양오방길 여러 구간에서 문제가 여럿 발견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곳은 누정길 코스중 고서면 봉황동 버스정류장에서 식영정과 소쇄원을 지나 가사문학면 연천리 박산마을 삼거리까지는 갓길도 없는 위험한 차도이다.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어찌 산책로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 구간 누정길 코스는 시급히 조정해야 할 문제이다.
창평면지역 구간 담양오방길 ‘싸목싸목길’은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길이다. 숲길을 걸어서 상월정을 다녀오는 길은 숲속의 치유길로 사랑을 받고있다. 
그런데 용운저수지에서 포의사 찾아가는 길은 미로찾기와 같다. 포의사는 보이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는다. 포의사에 들러서 내부를 들여다보려고 해도 외삼문은 늘 굳게 잠겨있다. 포의사 뒤에는 의병들을 기리는 탑이 우뚝 솟아있는데 안내가 전혀 안되어 있다. 
포의사에서 유천마을을 지나서 남극루로 오는 길에 아예 이정표가 없고 자동차길이어서 아주 위험하다.

이같은 상황이 수년째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담양군과 관련부서가 담양 오방길을 설계할 때의 관심과 열정에 비해 현재의 관심도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여행자의 도시 담양’을 지향하고 있는 담양군이 담양오방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담양의 여행명소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여론이다.
한편, 담양뉴스는 지난 2020년 기획특집으로 ‘담양오방길’ 전구간을 현지답사한 후 8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보도했으며 특집기사를 기반으로 ‘담양오방길’ 여행 가이드북 2천부를 제작, 지역사회에 무상배포했다. 아울러 오방길에 대한 재정비 및 지속관리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김성중 기자,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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