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도서관 한글교실 수강생 ‘시화전’ 두각
담양도서관 한글교실 수강생 ‘시화전’ 두각
  • 조복
  • 승인 2021.10.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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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순 어르신 ‘전남도지사상’, 장복순 어르신 ‘전남도교육감상’

담양공공도서관 ‘늘 배움 한글교실’ 수강생이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한 ‘2021년 전라남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전남도지사상과 전남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전남도지사상을 수상한 이정순 어르신과 전남도교육감상을 받은 장복순 어르신은 도서관 ‘늘 배움 한글 교실’에 다니면서 느끼는 행복함을 그림에 담고, 쉽지 않은 배움의 과정을 꽃에 비유하여 쓴 시를 손글씨로 표현했다.

박봉화 문해교육 지도강사는 “우리 어머니들이 애써 준비한 결과가 수상으로 이어져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한 분도 빠지지 않고 모두 건강하게 학습을 이어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수상 작품은 전남도청 윤선도홀(10월21일~28일)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11월5일~8일)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담양공공도서관도 연말에 문해교육 수강생들의 시화 작품 자체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담양공공도서관은 초등학력을 마치지 못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늘 배움 한글 교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지사상]

예쁜꽃 - 이정순

장미가 활짝 피었다.

외갓집에도 피었다.

못살던 어린 날 예쁜 장미처럼

마음 곱던 외갓집서 도와줘서

평생 안 잊고 살다가

 

채송화도 피었다.

마당 한쪽에 여름이면 날마다 피었다.

매화꽃도 피웠다.

예쁜 하얀 매화 꽃이 피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것은 우리 딸이다.

큰아들은 최고로 예쁘다.

장가 안 가서 속 썩이는 둘째 아들래미

맘에 안드는 미운 꽃이다.

 

공부도 꽃처럼 예쁜디 공부는 나를 안 좋아하는가

도망가 버리고

머리는 돌인가 기억이 안 난다.

예쁜 꽃처럼 내 머리도 활짝 펴서

머릿속에 공부를 많이 넣고 싶다.

 

[전남도교육감상]

화단의 장미꽃 – 장복순

 

세월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살다 보니

장미꽃 언제 피는지 예쁜지도 모르고

향기가 나는지도 몰랐다.

 

이제야 장미꽃이 눈에 보인다.

남편이 아플 때 화단에 심어 놓고 가셨는데

이제야 꽃이 보인다.

 

창문밖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이 보인다.

창문 열면 눈앞에 피어있다.

 

소중한 장미꽃

그 장미꽃이 피면

남편이 생각난다./담양자치신문 서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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