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영 'Relationship _ 넓지만 깊은, 같지만 다른' 작품 展

우리는 여러 가지 환경과 이유들로 인해 다양한 관계에 노출된 채 살아간다. 성장하면서 가족은 물론 친구, 동료와의 교류를 가지게 되고 자신의 삶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짐을 깨닫게 된다.  상호작용은 한 인간으로서 내가 존재함을 인지하게 해주기 때문에 삶의 필요한 부분이다. 신혜영 'Relationship _ 넓지만 깊은, 같지만 다른' 작품 展은 2021. 10. 20 (수) ~ 2021. 10. 26 (화)까지 갤러리도스에서 전시한다.

신혜영 Relationship 작품 展 안내 포스터
신혜영 Relationship 작품 展 안내 포스터

속에 등장하는 형상들은 주로 작가를 닮은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귀엽고 아기자기한 생김새를 지니고 있다. 본인의 경험과 기억으로 탄생한 하나의 캐릭터이자 수동적인 어른들에 반하여 대상에의 무한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있는 순수함 그 자체를 대변한다. 우리는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단순한 전달자를 넘어선 하나의 솔직한 인격체로서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과거 기억 속의 일상적인 일들이 작품에 역동적인 힘을 주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처럼 직관적이고 동적인 선이나 알록달록한 색감 그리고 아기자기한 형태들로 구성된 자유로운 화면에는 어떤 가식이나 꾸밈없는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이 솔직하게 투영되어 있다. 모든 사회적인 관계들로부터 형성된 내면의 자아를 찾고 본원적인 자신에게 더욱 가깝게 가려는 노력은 작가를 순수한 동심 세계로 이끌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경험한 소중한 일들을 쉽사리 잊어버리곤 한다. 작가에게 동심을 통해 순수함을 형상화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인 자아를 회복시키는 일련의 과정 중 하나이다. 이처럼 예술에 있어서 창조라는 것은 거대하고 무거운 짐이 아니라 작가의 자유로운 정신세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우리는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살면서 제일 힘들고 어려울 때가 언제일까를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질 때인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힘들어질 때 위로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내 마음을 편안하게 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삶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툭툭 털고 힘차게 일어나 또다시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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