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됐으나 이정표 하나 없어
산행·답사객 구상암 찾기 ‘불편’ 호소

추월산 구상암
추월산 구상암

유네스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담양 추월산 ‘구상암’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없어 답사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추월산 산행을 즐기는 주민은 물론 답사객들에 따르면, 추월산 구상암을 포함해 담양군 전역이 유네스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이래 추월산 산행시 구상암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에도 추월산 산행로 어디에도 구상암을 안내하는 입간판, 이정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독자 박 모 씨도 “얼마전 지인들과 추월산 산행에 나선김에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구상암을 구경하려고 위치를 찾아보았으나 안내하는 이정표가 없어 1시간 이상을 헤매다가 겨우 찾을 수 있었다” 면서 “세계적지질공원으로 가치가 높은 자연자원이 추월산에 있는데도 변변한 안내 이정표 하나 없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본지 기자도 지난 9월 중순 추월산 케이블카 개발과 관련해 추월산 현지답사에 나선바, 구상암 바로 앞 ‘담양 추월산 구상암’ 이라는 안내판 외에 추월산 산행로 어느 곳에도 구상암을 찾아가는 이정표가 없음을 확인했다.

특히,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으로 담양군 전역이 지정된 이후 추월산권 지오트레일 코스로 <담양호국민관광단지-추월산삭도-돌탑공원-구상암-유문암-보리암-추월산풍화지형>까지 4.6km 구간을 선정해 놓고도 이를 안내하는 이정표 하나 설치하지 않아 홍보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추월산권 세계지질공원 보존관리 주무부서는 생태환경과, 추월산 산행코스 관리는 산림정원과, 추월산 관광명소 홍보는 녹색관광과 등 업무부서가 달라 상호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관련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추월산 일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보존과 개발의 대척점에 있다보니 구상암, 지오트레일 등을 적극 홍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는 의구심도 보이고 있다.    

한편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 및 관광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며 담양군은 추월산 구상암 지질명소를 포함해 죽녹원, 가사문학권, 금성산성 등 전역이 지난 2018년 지정됐다./ 장광호 기자, 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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