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ray Dog - The Shape of Anxiety

갤러리도스 주낙준 '야견 野犬 - 불안의 형상' 展

나는 일찍이 인간의 나체를 그린 이전 작업물에 '소외'라는 제목을 붙이며 개인이 사회로부터 감정적으로 단절된 상태에 주목해왔다. 갤러리도스 주낙준 '야견 野犬 - 불안의 형상' 展 A Stray Dog - The Shape of Anxiety 전이 2021. 9. 28 (화) ~ 2021. 10. 3 (일)까지 전시된다.

주낙준 '야견 野犬 - 불안의 형상' 展 안내 포스터
주낙준 '야견 野犬 - 불안의 형상' 展 안내 포스터

‘들개’ 작업은 나아가 현대인으로서의 자화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일부 개인들이 소속사회의 규율 전반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현상에서 오히려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내 작업은 개인과 사회 사이가 마치 주종(主從) 관계를 성립해갈 때 종(從)의 위치에 선 인간이 사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부분을 시사한다.

나의 회화에서 등장하는 개 떼들은 단순한 개가 아니라 감정적 단절을 느끼는 어느 인간 자아의 형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개들의 무표정과 무기력한 자세들을 그린 화면은 현대 사회의 일부, 아니면 전반의 풍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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