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에는 육상과 해상을 달리는 ‘수륙양용버스’가 있다. 지난해부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특수한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해 운행 중이다.

부여는 백제의 전통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유네스코 지정도시이다. 그만큼 역사의 전통과 다양한 관광지를 가지고 있기에 여행 코스를 잘 잡으면 새로운 관광경험을 할 수 있는 아주 여유로운 도시이다.

그 중심에 ‘수륙양용시티버스’가 있다. 수륙양용 탑승권으로는 부소산성(낙화암, 고란사)과 정림사지 그리고 백제문화단지를 모두 관광할 수 있다.

수륙양용시티버스는 백제문화단지에서 주차장에서 탑승하고 백마강으로 가 바로 입수를 해버린다.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 앞 유리에 강물이 파도처럼 부딪치며 버스를 덮칠 듯하지만 이내 버스는 백마강을 유유히 순항한다.

선장님은 운전대와 배의 방향키를 같이 잡으면서 해상과 육상을 넘나들고 있다.

해설사님의 재미있는 역사와 관광지 소개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수륙양용버스는 육지를 향해 거침없이 올라간다. 그렇게 수륙양용버스에서 내린 곳에는 시티순환버스가 대기 중이다. 1분의 기다림도 없이 시티순환버스를 탑승하면 곧 주요 관광지로 데려다준다.

시티버스는 부소산성, 궁남지, 정림사지에서 승하차를 할 수 있는데 언제든지 내려서 자유관광을 할 수 있다. 순환버스이기에 자유롭게 관광하다 다음에 돌아오는 버스를 타면 된다.

마지막은 백제문화단지에 도착하여 문화단지를 관광하는 코스로 수륙양용 탑승권을 구입하면 이 모든 일정을 즐길 수 있다.

부여 관광은 “부여여행의 시작은 수륙양용”이라는 모토로 운영 중이며, 안전한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운행하고 있다.

핸들이 두 개인 수륙양용버스

백마강이라는 자연생태축을 활용한 부여군 자체의 수륙양용버스라는 수상관광 전략 콘텐츠의 개발은 그동안 시각 위주의 사적 관광에서 레저 및 여가 중심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상관광의 모델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해상케이블카, 보트 등 기존의 관광 상품과 달리 해상과 육지를 넘나드는 수륙양용이라는 이색 아이템이 핵심이며 특히, 수륙양용버스를 통한 주변 관광 상품 연계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고용효과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수익성 모델로 평가받고 있어 각 지자체별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수륙양용버스가 국내에 관광 상품이 되기까진 지난 8년간 부여 관광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20년에 국내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 조건을 맞춰 차량 및 선박등록까지 완료하고 운행 중이다.

선박안전법상 여객선은 13인 이상의 여객이 탑승하는 선박이다. 수륙양용버스는 20~40명이 탑승하기 때문에 여객선에 속하고 선박등록증에도 여객선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번 부여 관광은 지자체와 함께 노선 확장하기로 하였고, 향후 4대까지 운영이 늘어난다. 코스도 지금보다 더욱 볼거리가 많아지고 역사의 전통과 현대의 문화를 어우르게 하는 다양한 관광지 개발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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