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추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를 성숙하게 만든다.

 원유진의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시간들' 展

과거와 현재까지 지나온 모든 시간과 추억들은 흐릿하게 또는 뚜렷하게 나의 내면 속에 존재한다. 과거를 회상하며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표정은 마치 알맞은 햇빛과 물을 제공받고 기다림의 시간이 지남으로 인해 마침내 싱그럽게 맺힌 열매와 같다.  원유진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시간들' 展은 2021. 9. 8 (수) ~ 2021. 9. 14 (화)까지 갤러리도스에서 전시된다.

원유진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시간들' 展 포스터
원유진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시간들' 展 포스터

따듯한 회상의 시간을 갖게 되는 추억들과 시간의 파편들에 대한 현재의 감정들은 아련하게 또 따뜻하게 나에게 다가온다. 달콤하게 무르익은 열매처럼 나의 몸과 마음 모두를 성숙하게 한다.

이별이라는 단순한 에피소드에서 출발하여, 심적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추상적으로 표현해내는 작업을 주로 진행해오면서 더 나아가 시간에 흐름에 따른 내면의 성숙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나의 작업 속에서 성숙이라는 주제의 상징물은 ‘열매’ 이다. 작품 속 수많은 구의 형태들은 지나온 시간과 추억들이 뭉쳐져 맺히게 된 나만의 추상적 형태의 열매이다. 그 안에서 다양한 색들의 섞임과 경계는 많은 시간과 추억들이 섞여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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