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매년 1천두 이상 증가…송아지·성우 모두 경매
강종문 축협장 발품 팔아 외지 중개인과 순회간담회 노력

담양축협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축수가 최근 3년동안 매년 1천두 이상씩 증가하는 등 담양가축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담양축협에 따르면 2019년 강종문 축협장의 취임 이후 가축시장 경매 날짜를 금요일에서 일요일로 변경하고, 기존 송아지에서 성우까지 거래를 하게 되면서 거래 두수가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담양축협 가축시장 경매자료를 보면 2018년 4천188두에서 강 축협장이 취임한 2019년에는 5천14두로 828두(19.7%)가 늘어났다.

또 금요일로 가축시장 날짜를 바꾼 2020년에는 6천130두로 전년대비 1천116두(22.3%)가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8년 182억2천200만원에서 2019년 225억5천400만원으로 43억3천200만원(23.8%)이 증가하고, 2020년에는 307억7천만원을 기록해 2019년보다 82억1천600만원(36.4%)이 또 늘어났다.

거래량과 매출액이 신장세로 돌아서면서 가축시장의 수수료도 2018년 1억7천900만원, 2019년 2억2천만원, 2020년 2억7천100만원으로 불어났다.

거래지역 확장을 위해 올해 5월부터 일요일장으로 전환한 담양축협 가축시장에서는 1월 627두, 2월 578두, 3월 677두, 4월 520두, 5월 618두, 6월 792두, 7월 759두 등 4천571두가 경매됐다.

8월부터 12월까지 남은 5개월간 예년과 같은 추세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올해도 8천두 가량의 거래가 무난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8~2020년 8~12월에 연간 거래량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쇠고기 수요가 많은 추석과 설명절에 경매 특수를 맞는다.

이처럼 담양축협 가축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2018년 대비 2배로 거래량이 늘어나게 된 배경에는 고급육 출하를 통한 가축시장 활성화로 관내 축산농가들의 소득증대와 조합경영의 안정화를 이루려는 담양축협과 축산농가들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2019년 3월 취임한 강종문 담양축협장은 관내 축산농가들이 물류비를 들여가면서까지 다른 지역의 우시장으로 떠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몰두했다.

경매축종을 암소비육우, 임신우, 송아지로 정하고 가축시장에 출하하려면 5일 이전에 브루셀라 검사를 마쳐야 하며, 성우인 경우에는 최소한 175일 이전에 구제역백신 2차접종을 마치도록 했다.

가축시장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경매시간도 암소비육우는 오전 7시, 임신우는 오전 8시, 송아지는 오전 9시로 공표해 운영하고 있다.

담양축협은 고급육질의 소가 많이 거래되는 가축시장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타 지역의 축산농가들까지 담양축협 가축시장을 이용하게 하려는 취지에서 특급육 1두당 1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축협사료를 이용하는 관내 축산농가에는 추가로 10만원을 지원해준다.

또 농협중앙회, 담양군과 협력해 조합원농가들을 대상으로 혈통관리·사양관리·스트레스 저감·환경개선을 위한 약품지원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강종문 조합장은 외지 중개인들의 발길을 담양축협 가축시장으로 돌리고자 나주·순창·남원·무주·진안·장수 지역 중개인들과의 유대강화를 위한 순회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갖고 있다.

또 취임 이후 매일 조합원 농가들을 순회 방문해 애로를 청취하고 고급육 출하로 소득증대를 위해 사양관리에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조합이 시행하는 각종 사업을 설명하고 담양축협 가축시장을 이용하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소통을 통한 조합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종문 조합장은 “조합원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가축시장이 활기를 띄게 되면서 예전에는 저렴한 담양소를 외지 시장에 팔던 거래상들이 요즘에는 다른 지역에서 싸게 구매한 소를 담양으로 가져오게 됐다”며 “관내 축산농가들도 담양축협 가축시장을 이용해 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물류비도 절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담양자치신문 김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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