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독립을 위한 목숨건 투쟁"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에 대한 감사 잊지말아야"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등 의미있는 소식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기념사진)

권록현 기자 = 제76주년 광복절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광복절은 일요일이지만 대체공휴일 제도에 의하여 16일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한국 사회는 여러 국경일 중에서도 유독 삼일절과 광복절에 갖가지 행사가 매년 전국적으로 크게 개최한다. 삼일절에는 만세 운동의 재현, 광복절에는 독립 기념 행진 등 중앙 정부와 지역 사회의 주관 또는 민간 단체의 주최로 여러 방식을 통한 의미있는 활동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잠잠한 분위기다.

하지만 일부 단체에서 정부와 경찰의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인한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광복절을 맞아 대규모 불법 집회를 예고하여 국민들의 우려를 사는 등 불썽사나운 모습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해당 단체들이 사회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은 물론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는 그러한 집회는 자제하는게 맞다. 더군다나 광복절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민족의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던가.

유독 올해 광복절을 반기는 기쁜 소식이 있다. 바로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78년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독립군과 일본군 사이에 발생했던 교전, 봉오동 전투의 총사령관으로 일본군과 맞서 높은 공훈을 세우는 등 한국 무장 독립운동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장군의 유해 봉환은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춘 일정으로 1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하여 16~17일 이틀 동안 국민들의 추모 시간을 가진 후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아직 일제의 조선 내 독립운동 탄압에 맞서기 위해 만주, 연해주 등 해외로 이주하여 국외에서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 의사는 해방이 되면 자신의 유해를 고국에 묻어주기를 유언으로 남겼지만 현재까지 유해가 어디에 묻혀 있는지 소재 파악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정부와 관계 부처가 중국, 러시아 당국과 합동으로 독립운동가에 대한 유해 발굴을 추진하는 등 여러 방면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다.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광복의 기쁨을 맞이했지만 강대국들과 일부 정치세력의 영향으로 남북으로 분단되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고 현재까지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판국이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해방된 조국은 작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였지 않을까? 우리들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이외에도 우리 세대가 이루어야 하는 연장선에 바로 통일이 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태극기의 물결로 뒤덮이는 그 날이 온다면 천국에서도 만세소리가 재차 울려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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