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간 외 각종 인문학강좌 운영 ‘인기’
지역문화 이끌어 가는 문화공간 자리매김
KBS1 TV ‘인간극장’ 김학순 할머니 이야기 방영 화제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우표박물관이 담양에 있는 사실을 군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몇년 전 대전면 대치성당에 자리잡은 담양우표박물관은 나상국 대표와 이진하 관장 부부가 운영하는 사설박물관이다. 두 사람이 어릴적 부터 모은 우표가 ‘조각가’인 부부에게 우표박물관을 설립하게 했다. 담양우표박물관 전시실에 입실하면 나 대표가 우표의 모든 것에 대해 브리핑 한다.

이곳에 전시된 우표는 동신대학교 조형학과 교수(조각가)를 지낸 나 대표가 소장하고 있는 우표의 1000분의 1 정도이다. 우표는 빛을 받으면 변색이 되기 때문에 전시된 우표마다 자외선 차단장치가 되어 있고 소장우표는 수장고에 특별하게 보관하고 있다. 50여평의 박물관 전시실도 빛을 차단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당초 나 대표의 작업실이었으나 2015년에 우표박물관으로 변신했으며 2020년에 내부도색을 새로 해 박물관의 면모를 일신했다.

특히, 담양우표박물관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국내외의 희귀우표를 전시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개설, 운영함으로써 일반적인 우표박물관 단순 전시공간 개념을 넘어 지역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담양이 인문학 교육특구로 지정된 만큼 담양군과 지역사회에서도 담양우표박물관이 운영하는 각종 인문학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만도 하다.2015년 3월에 개관한 담양우표박물관은 그래서 인문학 교육특구 담양을 더 담양답게 만드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 박물관 교육관에서 진행된 그림그리기 프로그램에서 그림을 그린 92세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가 "인간극장" 5부작으로 제작돼 KBS1 TV에서 7월 6일부터 매일 아침(7:50-8:20)에 방영,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자가 박물관을 찾았을 때도 “금손의 한땀 한땀” 마지막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7월 30일부터 8월2일까지 박물관 경내의 무대와 마당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심신을 달래주기 위해 동아리 전시와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한편, 담양우표박물관은 화요일-토요일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개관하고, 일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개관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쉬는 시간이다.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이다. 시설유지를 위해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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