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털=장호진기자]10일 인제스피디움(길이 3.908km, 22랩=85.976km)에서 열린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금호 GT1 클래스는 끝이 난 다음에야 시상대의 주인공이 베일을 벗었을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주인공은 바로 정경훈과 김무진.

1분46초490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한 정경훈은 오프닝 랩부터 리더로 나서면서 레이스를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 갔다. 반면 예선을 3위로 통과한 후 2랩에서 2위로 올라선 김무진은 정경훈을 턱밑까지 끌어들이며 추월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3랩 진행 중 코스에 경주차가 멈추자 이를 구난하기 위해 세이프티 카가 투입됐고, 5랩에서 재개됐다.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금호 GT1 제2전] 김무진, 행운에 활짝 웃고...정경훈은 불운에 낙담하고사진=@장호진기자

김무진은 6랩을 완성시켰을 때 0.279초 차이로 정경훈을 압박하며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경훈의 방패는 워낙 견고했다. 9랩에서는 1분48초581의 최고속 랩타임을 작성하며 김무진의 올가미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곧바로 악재가 닥쳤다. 바로 오프닝 랩 스타트 과정에서 속도를 위반했다며 결선 후 3초 페널티가 부과 된다는 공시가 뜬 것. 갈 길이 바쁜 정경훈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긴 21랩을 완성시켰을 때 김무진을 3초 이상 떼어놓으며 폴 투 피니시에 성큼 다가섰다.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금호 GT1 제2전] 김무진, 행운에 활짝 웃고...정경훈은 불운에 낙담하고사진=@장호진기자

하지만 정경훈을 향해 환하게 미소를 짓던 승리의 여신은 싸늘하게 돌변했다. 정경훈이 컨트롤을 잃고 코스를 이탈한 후 다시 복귀하는 과정에서 김무진이 비짝 다가섰고, 그것으로 승부는 결정이 났기 때문이다. 레이스는 결국 김무진이 42분04초494의 기록으로 시즌 첫 우승컵을 손에 넣었고, 정경훈이 3초 페널티를 더한 42분07초236으로 2위를 했다. 개막전에서 5위를 했던 박준의(브랜뉴 레이싱)가 3위로 체커기를 받아 시상대의 남은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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