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농작물·축산·시설하우스 등 관리대책 마련

담양군은 지난 20일 국립축산과학원과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폭염 대처방안에 대한 현장기술지도를 진행했다.
담양군은 지난 20일 국립축산과학원과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폭염 대처방안에 대한 현장기술지도를 진행했다.

연일 지속되는 불볕더위로 농축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따라 담양군은 논밭작물과 시설하우스 특작물, 가축 등의 혹서 피해를 최소화시키고자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7월부터 9월까지 친환경농정과장이 총괄하는 총괄상황팀, 원예팀, 농산팀, 축산팀, 가축방역팀 등 5개 팀 25명이 참여하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각 읍·면 담당과 협조해 폭염피해 예방과 발생한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와 신속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낮 시간대(낮 12~오후 5시)에는 가급적 작업을 하지 말고 농작업이 불가피할 경우에 나 홀로 작업을 삼가도록 하는 등 폭염특보 발령시 행동요령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있다.

농작물에 대해서는 거점 농경지 인근 하천의 물을 채워 폭염에 대비하고, 지표면 수분증발과 지온상승을 막아주는 방법, 무더위가 해소됐을 때 병해충 방제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축산에 대해서는 축사에 송풍기를 가동하고, 지붕에 단열재 및 차광막·그늘막을 설치하거나 물을 뿌려 실내 온도를 낮추고 농장 안과 밖을 정기적으로 소독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폭염에 대한 작목별 관리요령은 다음과 같다.

#벼

감수분열기(38℃)와 개화·수정기(35℃)의 이상 고온으로 불임장해, 등숙률 저하, 천립중 감소로 인한 수량 감소, 심복백미, 아밀로스 함량 저하 등으로 수확량 감소와 질 낮은 쌀이 생산될 우려가 있다.

식물체의 온도상승과 영양분 흡수를 억제하는 규산과 칼륨을 살포하고, 물을 깊게 관수해 증산작용에 의한 온도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폭염 뒤에는 물을 흘러 채워주고, 조기 물떼기를 지양해 증산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밭작물

개화와 수정시기에 35℃ 이상의 날이 계속되면 생육장해가 발생한다.

콩은 꼬투리 형성에 지장을 받고, 꼬투리 안의 열매크기도 작아진다.

고구마는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고 덩어리뿌리가 작아지며, 참깨는 수분의 흡수와 증산불균형으로 시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지표면의 수분증발을 막을 수 있도록 비닐피복이나 부직포·볏짚 등을 씌우고, 스프링클러를 활용해 지온상승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가뭄과 무더위가 해소되면 질소비료를 뿌려주고, 뿌리부분에 자라는 나쁜 병균을 처리해야 한다.

#채소

폭염과 가뭄으로 칼슘결핍증·호흡과다에 의한 연약·시들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배추는 무름병과 칼슘결핍증이 발생하며, 호흡과다로 불량한 결구가 생길 수 있다.

고추는 햇빛을 많이 받으면 생리적 낙과와 낙화, 칼슘결핍 현상이 나타나고, 과피면이 누렇게 변하는 일소과와 시들음증이 발생한다.

더위와 수분증발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비닐을 씌우고 석회와 유기물을 뿌려주며, 병해충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해가 발생하면 유기물과 염화칼슘, 질소·인·칼륨·철분이 배합된 제4종비료를 엽면에 살포하고, 물을 대줘 토양의 수분을 유지시켜야 한다.

#과수

햇볕 데임이나 과실비대, 당도 저하, 착색불량 등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사과와 배·포도·단감은 햇볕 데임이나 착색지연에 취약하다.

지표면에 녹비식물이나 목초식물을 재배해 고온피해와 햇볕 데임을 예방하고, 미세살수와 주기적인 관수, 송풍팬 설치 등으로 폭염에 대비하고, 4~7일 간격으로 20∼30㎜의 물을 대주는 것이 좋다.

#축산

30∼35℃의 고온이 12일간 지속되면 하루 체중증가율이 비육우 73%, 비육돈 60%가 감소된다.

젖소는 산유량 32%, 산란닭은 산란수 16%가 각각 줄어든다.

폭염에 의한 가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 내 안개분무로 내부 온도 하강, 축사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송풍팬 사용,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설치, 지붕 물뿌리기를 통한 복사열 감소 등을 해야 한다. 시원한 물과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해 급여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시설하우스

차광시설·점적관수·수막시설을 설치하고, 하우스 온도가 올라가면 동력·소형 분무기 등을 이용해 물을 뿌려줘야 한다.

정전으로 환기장치·양액공급 장치·냉방장치가 가동을 멈춰 작물이 고사하지 않도록 비상용 자가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비상용 자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없으면 이른 아침부터 야간까지 옆 창과 천창을 여는 것도 하우스내 고온 방지에 효과가 좋다.

전기사용량을 수시로 확인해 누전과 합선, 과열로 인한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담양자치신문 조 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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