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2만 명 방문하는 진정한 팜투테이블

여주 맛집 '여내울' 한식
여주 맛집 '여내울' 한식

2001년 11월 10일에 개업을 한 여주 맛집 ‘여내울’(대표 길경숙)은 음식점을 내게 된 동기가 특이하다. 여주에서 남편과 같이 농사를 지은 후 판매에 어려운 현실과 판로 개척 같은 것이 없었기에 힘들여서 생산한 농산물을 제 값도 받지 못하는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는데, 길 대표는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식당을 차려서 소비를 해보자는 발상을 가지게 되었고 시아버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초장기 자금을 빌려서 가게를 오픈했다.

농부의 오기가 작동했다고 할까. 이렇게 시작한 식당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인 쌀, 콩, 채소 등으로 두부, 보리밥, 비지장 등의 식단을 꾸미면서 맛있다고 입소문이 나게 되면서 몇 년 사이에 빌린 돈까지 갚았고 좀더 넓은 현재의 식당 위치로 이전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연간 12만 명이 다녀가는 여주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도 농사를 짓고 있으며 쌀 16,000평. 콩 8,000평. 고추 2,000평. 들깨, 참깨, 고구마, 오이, 산딸기 종류들도 일부 재배를 하고 있는데, 땅은 임차를 해서 운영하고 있다.

시골적인 토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여내울’ 한식점은 입구에 해바라기 꽃이 반겨주고 직접 농사지은 쌀푸대들이 쌓여있고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고위자과정 동문의집이라는 안내팻말이 눈에 뜨인다.

잡채, 마늘보쌈, 제주황게장, 코다리조림, 두부반찬, 콩국수, 육개장 등 직접 조리한 농부의 음식솜씨가 아닌 명인의 솜씨를 맛보기에 손가락이 바쁜 시간이 흘러갔다.

딸은 엄마의 한식 매장을 돕고 있고, 아들은 얼마 전 인근에 ‘여내울설렁탕’을 개업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데 서빙로봇 2대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사진 상좌) 여내울 본점 마늘보쌈 (사진 상우) 여주 지역 내 결식이 우려되는 어르신 밑반찬 보내기 자원봉사 (사진 하좌) 여내울 살렁탕 (사진 하우) 길경숙 대표
(사진 상좌) 여내울 본점 마늘보쌈 (사진 상우) 여주 지역 내 결식이 우려되는 어르신 밑반찬 보내기 자원봉사 (사진 하좌) 여내울 살렁탕 (사진 하우) 길경숙 대표

여주 지역 내 결식이 우려되는 어르신 분들의 밑반찬 보내기 자원봉사도 하고 있는 길경숙 대표는 “농산물 판매활로의 방안으로 한식당을 시작하여 아들이 설렁탕 전문점으로 개업하게끔 외식인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바른 농장. 바른 식당을 추구하는 한식점과 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설렁탕 전문점이 더욱 맛있고 정성가득한 상차림으로 손님들께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한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여주 지역 내 농장의 재료들로 신선하고 친환경적인 식자재를 사용하는 진정한 ‘팜투테이블’ 여내울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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